안산시가 코로나19 등 감염병 대응체계 강화를 위해 ‘코로나19 등 감염병 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인구 50만 이상 시 보건소 조직 및 기능 강화안’을 정부에 건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건의사항은 코로나19 장기화와 확진자 급증에 따른 신종 감염병 대응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감염병 전담부서 신설을 핵심으로 한다.
우선 ▶보건정책과 ▶건강증진과 2개 과로 구성된 상록수·단원보건소에 ‘감염병관리과’ 신설과 함께 인력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았다. 대규모 감염병 사태 발생 시, 현재 감염병 전담부서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발생 전 보건소 감염병 전담부서는 보건정책과 내 감염병관리팀 1개 팀으로 운영됐다. 지난해 감염병대응팀이 추가됐으나 급증하는 확진자를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지난달부터 각 보건소에 30~40명씩 추가 인력을 임시로 배치했다.
또 ‘지방자치단체의 행정기구와 정원기준 등에 관한 규정’ 개정을 통해 안산시와 마찬가지로 2개 이상의 보건소가 설치된 인구 50만 이상 지자체에 보건소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보건실장직(3급) 신설을 건의했다. 보건실장은 대규모 감염병 사태 발생 시 각 보건소 업무를 효율화하고 일원화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시는 정부 건의에 이어 인구 50만 이상 도시 단체장들로 구성된 ‘전국대도시시장협의회’에서도 안건으로 상정할 방침이다.
윤화섭 시장은 “현재의 보건소 규모로는 대규모 감염병 사태에 대한 대응역량이 한계가 있다”며 “감염병 대응력 전문성을 강화하고, 기존 보건소 업무도 정상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보건소 조직 및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춘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