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을 김병욱 출근시민에 지지 호소
국힘 성남후보들 야탑역 공동출정식
400명 응원·마이크 결함 육성 연설도
한동훈 찾은 남양주 조광한 지원사격
민주당 김용민 "검찰독재 심판" 강조

28일 오전 9시 성남시 정자동 신기교에서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출정식을 통해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이명호기자
28일 오전 9시 성남시 정자동 신기교에서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출정식을 통해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이명호기자

제22대 총선을 10여 일 앞두고 경기도 60개 선거구에 출마한 후보자들의 공식 선거운동의 막이 올랐다.

각 후보들은 선거 유세차량에 올라 소속 당을 상징하는 색의 유니폼을 입고 출정식을 통해 승리를 다짐했다.

28일 오전 9시께 3선을 노리는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후보(성남분당을)는 성남 정자동 신기교서 출정식을 통해 시민들에 지지를 당부했다.

김 후보는 분당이 진보세가 옅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연임할 수 있었던 이유로 ‘소통’을 꼽았다.

그는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우리가 나아갈 길을 알았기에 신도시 재건축특별법을 통과시켰다"며 "분당 신도시 재건축특별법이 분당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큰 계기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입법 과정에 직접 참여한 제가 분당의 미래를 위해 계속해야 된다"며 "신도시 초기 과정부터 지금까지 분당의 역사와 과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사람이 바로 저 김병욱"이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의 연설에 일부 지지자들이 환호를 보이기도 했지만, 봄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탓에 대부분의 시민들은 발걸음을 재촉하기도 했다.

서울로 출근한다는 분당구민 김 모(42세·여) 씨는 "이른 아침부터 열심히 하는 모습은 보기 좋지만 출근 시간이고 비가 오는데 관심을 가지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28일 성남시 야탑역 광장에서 윤용근·김은혜·안철수·장영하 후보가 출정식을 통해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명호기자.
28일 성남시 야탑역 광장에서 윤용근·김은혜·안철수·장영하 후보가 출정식을 통해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명호기자.

같은 날 오전 10시 30분께, 성남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후보들은 야탑역 광장에서 공동 출정식을 진행했다.

장영하(성남수정)·윤용근(성남중원)·안철수(성남분당갑)·김은혜(성남분당을) 후보가 한자리에 모인 곳에는 400여 명의 시민들이 환호와 응원을 보냈다.

이날 4명의 후보는 본인의 유세 차량에서 릴레이 방식으로 연설을 이어갔는데, 성남을 미래 신도시로 탈바꿈할 수 있게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신상진 성남시장을 비롯해 선도지구를 협의할 국토교통부 장관, 아이들이 더 나은 교육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는 교육감 모두 우리의 힘이 돼 줄 수 있고 울타리가 돼 줄 수 있다"며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생활정치, 책임정치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갑작스런 기계적 결함이 발생하면서 안철수 후보는 마이크 없이 육성으로만 연설을 진행하기도 했다.

안 후보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자 곳곳에서는 "(안 후보의 목소리가)잘 안 들려 아쉽다"는 말이 나왔고, 한 시민은 혼잣말로 "오늘 처음 진행되는 유세활동인데 준비가 잘 안됐다"며 방청 대열을 이탈했다.

도내 격전지로 꼽히는 용인갑에선 이원모 국민의힘 후보와 이상식 민주당 후보는 각각 출정식에서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을 완료하는 적임자는 자신이라고 자부했다.

남양주병에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자당의 조광한 후보를 지원사격 하는 반면, 김용민 민주당 후보는 ‘검찰독재정권 심판론’을 강조하며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명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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