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가 추진 중인 안산선(4호선)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사업이 주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속도를 내고 있다.

13일 안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5일까지 실시한 주민 설문조사 결과 전체 참여자 684명 중 601명(88%)이 사업에 찬성했다.

이는 안산시민들이 오랫동안 겪어온 신·구도심 단절 문제와 교통 불편 등을 해소할 수 있는 대안으로 철도 지하화를 적극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한 주민들은 기존 안산선의 문제점으로 ‘신·구도심의 단절’(32%), ‘소음 진동 문제’(22%), ‘야외승강장 이용 불편’(21%), ‘지상 철도로 인한 교통 및 보행 불편’(20%) 등을 지적했다.

철도 지하화에 따른 상부 부지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대형복합쇼핑몰, 아울렛 등의 상업시설’(32%), ‘공원·체육시설’(18%), ‘문화·복지 시설’(15%) 등이 제안됐다.

지난 8일 개최된 안산선 지하화 컨설팅 현장. 사진=안산시청
지난 8일 개최된 안산선 지하화 컨설팅 현장. 사진=안산시청

이를 통해 지하화로 확보된 부지를 활용해 도심 활력을 높이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안산시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토교통부의 철도 지하화 선도사업 선정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지난 8일에는 국토교통부 철도 지하화 컨설팅단이 안산시를 방문해 구체적인 지하화 추진 방안과 주요 현안사항 등을 논의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컨설팅 결과와 국토부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시 여건에 부합하는 최적의 사업계획을 마련하겠다"며 "올해 말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선도사업에 최종 선정되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안산선 철도 지하화를 통해 단절된 신·구도시를 하나로 이어 도시공간의 연계성을 회복하고, 확보한 부지를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해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산시는 다음 달 3일 안산시민 300인과 함께하는 대토론회를 개최해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이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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