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는 새 학기를 맞아 최근 학령기 청소년을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는 백일해와 코로나19 등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섰다. 안산시(시장 이민근)는 지난 16일, 관내 초등·중학교를 대상으로 백일해 등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특별방역과 예방 캠페인을 실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최근 안산시에서는 백일해 환자의 86%가 소아·청소년으로, 학교를 중심으로 감염이 급증했다. 여름방학 동안 잠시 감소했으나, 2학기 개학 이후 가을까지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8월 둘째 주 코로나19 확진 입원자 수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이달 말까지 확산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백일해는 2급 법정 감염병으로, 주로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전파되며, 면역력이 없는 집단에서 1명이 12명~17명에게 전염시킬 정도로 매우 높은 전염력을 가진다.

이번 특별방역에는 안산시와 지역자율방재단, 안산교육지원청 등 관계자 70여 명이 참여하여, 아직 개학 전인 초·중학교 8개소를 대상으로 민관합동 소독 작업을 실시했다. 학급 출입문, 책상, 의자, 계단 난간, 화장실 등 주요 시설을 표면 소독하여 감염병 확산을 방지했다. 또한, 이날 개학한 초·중학교 2개소에서는 30여 명이 참여한 감염병 예방 캠페인이 진행되어, 학생들에게 손소독제와 마스크를 배부하고 실내 환기 등 예방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백일해 등 감염병 예방을 위해 ▲예방접종 일정 준수 ▲올바른 손 씻기 ▲기침 예절 실천 ▲자주 환기하기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 만지지 않기 ▲기침 시 마스크 착용과 의료기관 방문 등이 권장된다.

안산시는 감염병 유행이 종료될 때까지 요양기관을 대상으로 입소자 감염 예방수칙 홍보와 종사자 감염관리 교육 등 고위험군 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이번 대응을 통해 학생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학업에 전념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시민들도 백일해와 코로나19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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