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는 8월 29일부터 교통 취약지역인 대부도 행낭곡 오지마을에 수요응답형 교통수단 ‘똑버스’ 노선을 추가 운행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주민들의 교통 불편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안산시는 지난 28일 행낭곡 경로당에서 ‘똑버스 운행식’을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이민근 시장을 비롯해 시의회 박태순 의장, 지역 주민 대표 등 50여 명이 참석해 똑버스 운행을 기념하며 차담회와 시승식을 가졌다.

행낭곡은 대부도 서쪽에 위치한 작은 어촌마을로, 100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시내버스나 농어촌버스 노선이 없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왔다. 특히, 이 마을에는 65세 이상 어르신이 200여 명 거주하고 있어 ▲병원 진료 ▲장보기 ▲목욕 등의 일상적인 활동을 위해 1.1km 떨어진 버스정류장까지 도보로 20여 분을 걸어야 했다.

안산시는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행낭곡에 똑버스 운행을 도입하기로 하고, 운송사업자 경원여객과 협력해 노선을 신설했다. 시의회도 현장 답사를 통해 이 계획에 공감대를 형성하며 지원했다.

대부도 똑버스는 쏠라티 차량 6대(11인승 4대, 7인승 2대)를 투입해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운행되며, 호출 마감 시간은 오후 9시다. 이용 요금은 일반 시내버스 요금과 동일한 1,450원이며, 수도권 통합환승 할인도 적용된다. 65세 이상 어르신은 G-pass 카드를 사용하면 연간 16만 원을 환급받을 수 있다.

이용자는 ‘똑타’ 앱을 통해 출발지와 도착지를 입력해 호출할 수 있으며, 앱 사용이 어려운 경우 전화로도 호출이 가능하다. 또한, 안산시는 디지털 소외계층인 어르신들을 위해 경로당, 체육관, 도서관 등 공공시설에 키오스크를 설치해 편리한 이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민근 시장은 “이번 똑버스 운행이 오랜 시간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함을 겪으셨던 행낭곡 어르신들께 큰 힘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교통 취약지역의 이동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산시는 지난해 3월 경기도 최초로 대부도에서 ‘똑버스’ 운행을 시작했으며, 지난달에는 안산스마트허브에도 똑버스를 개통해 시민의 교통 불편을 개선하는 데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이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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