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장단면에서 재배한 남북 교배 품종인 평원벼. 사진=파주시.
파주시 장단면에서 재배한 남북 교배 품종인 평원벼. 사진=파주시.

파주시는 국내 최초 남북 교배 품종인 ‘평원벼’를 상품화한 파주쌀 ‘평화미소’를 올 추석 햅쌀로 출시한다고 2일 밝혔다. 파주시 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은 4일까지 사전예약을 받아 5일부터 순차적으로 발송할 예정이다.

지난달 30일, 장단면 평원벼 수확 현장에서는 김경일 파주시장과 박대성 파주시의회 의장 등 시의회 의원들과 북한이탈 주민들로 구성된 파주시 임진강예술단 등이 참석해, 농민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평화미소’의 성공적인 출시를 기념하는 행사를 가졌다.

‘평원벼’는 농촌진흥청이 남한의 벼(진부19호)와 북한의 벼(삼지연4호)를 교배해 육성한 국내 최초의 남북 교배품종이다. 파주시는 이를 받아들여 지난해부터 시험재배를 진행했으며, 올해 비무장지대 내 대성동 마을 40ha에서 재배한 ‘평원벼’를 ‘평화미소’라는 브랜드로 시장에 내놓게 됐다.

파주시는 ‘평화도시’라는 이미지에 맞게 ‘평화미소’를 민통선 지역의 전략작물로 육성할 계획이다. 평원벼는 파주 토양에 잘 적응하고 높은 수확량을 자랑하며, 찰기와 풍미가 뛰어난 고품질 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추석 전 수확이 가능한 조생종으로, 추석 햅쌀로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임진강예술단장은 “북한과 가까운 장단지역에서 남북 교배 품종인 ‘평원벼’ 수확에 참여해 매우 뜻깊다”며, “북한에도 이 벼가 심어져 많은 사람들이 먹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오늘 수확한 평원벼가 ‘평화미소’라는 이름으로 전국의 추석 상에 오르기를 기대한다”며, “이 쌀이 농업인에게 자부심을, 시민에게는 평화와 희망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평화미소’는 9월 4일까지 한정판매 사전 예약을 받고 있으며, 9월 5일부터 순차적으로 발송될 예정이다. 구매는 파주시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 쇼핑몰 또는 전화로 가능하다.

표명구·지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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