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인천 동구 창영초등학교에서 열린 꽃비 공연에서 배우들이
지난 9일 인천 동구 창영초등학교에서 열린 꽃비 공연에서 배우들이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고 있다. 사진=동구청

인천 동구가 지난 9일 금창동 창영초등학교에서 역사창작 뮤지컬 ‘꽃비’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꽃비는 인천 3·1 운동을 이끌었던 창영초 실제 인물 4인(김명진·이만용·박철준·손창신)을 중심으로 인천과 배다리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그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아름답게 엮어낸 작품이다.

인천 3·1 운동의 시작점으로 알려진 창영초에서 펼쳐진 공연에는 전문 배우 22명과 시민 배우 10명, 고교생 18명, 창영초 학생 6명 등 총 56명이 함께했다.

이들은 지난 5월부터 시작된 연습 기간 동안 관객이 당시 독립운동가들의 염원을 간절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한마음으로 공연을 준비했다.

총 850여 명의 관람객이 공연 현장을 찾은 가운데, ‘K-팝 메들리’로 시작한 공연은 ‘배다리는 우리 땅’까지 9가지 노래로 구성돼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특히 독립선언서를 낭독할 땐 감동이 절정에 이르러 누가 시키지도 않았음에도 관객 모두가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다.

막판에는 축제 분위기가 고조되며 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일어나 즐기는 무대가 펼쳐졌다.

관객들은 이번 공연을 통해 역사적 사건이었던 3·1 운동을 생생하게 체험하고 그 감동을 함께 나눴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찬진 동구청장은 "3·1 운동 정신을 공연에서 표현하기 위해 노력한 배우와 학생들에게 찬사를 보낸다"며 "문화와 역사 예술이 어우러진 이번 공연이 지속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최기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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