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지속적인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안산시가 ‘과학고 유치’를 통한 도시 재도약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8일 안산시에 따르면, 이민근 안산시장은 지난 25일 경기도교육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2024 지역교육협력 컨퍼런스’에 참석해 임태희 경기도교육감과 면담하고 ‘과학고 안산시 유치’를 위한 정책건의서를 전달했다.
건의서에는 전국 최초의 계획도시이자 전국에서 3번째로 큰 규모의 국가산단을 보유한 안산시가 과거 제조업에 기반을 둔 산업 환경을 IT·로봇 등 미래산업 분야로 전환함으로써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인구 감소에서 벗어나고 대한민국 산업 발전의 재도약을 도모하기 위해 과학고 유치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최소 10곳 이상의 경기 남부지역 지자체가 과학고 유치에 뛰어든 가운데, 안산시는 관내 대학 및 기관들과 연대해 ‘과학고 유치전’에 나서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지능형로봇 혁신융합대학 주관대학으로 지능형 로봇 신기술 분야 우수 인재 양성을 추진하고 있는 한양대학교 에리카캠퍼스를 비롯한 8개 기관과 ‘경기형 과학고 안산시 유치 및 운영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안산시는 기존 일반고의 전환을 통해 과학고 유치를 추진하는 만큼 절차 및 과정의 간소화가 가능하다"며 "국가 산단을 보유하면서도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장기적으로 인구가 줄고 있는 안산을 다시 견인한다는 명분이 있어 유치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과학고가 안산시에 유치되면 우수한 이공계 인력 양성 등을 확보해 반월·시화산단의 체질 개선과 연계하는 등 대한민국 산업 발전 분야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교육을 강화하고 미래산업의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과학고 유치에 행정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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