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가 관내 중소기업의 기업활동 여건 개선을 위한 애로사항을 파악한 결과 지역업체 물품 우선구매 요구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자 김경희 시장이 직접 나서 부서별 우선구매 실적관리에 나섰다.

3일 시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시장 지시로 부서별 우선구매 실적관리에 들어간 가운데 기업경제과를 중심으로 청내 모든 부서가 지역업체 물품 등 우선구매에 돌입했다.

회계과는 용역·관급 자재·물품 계약의뢰 전 관내 제품 우선구매, 감사법무담당관실은 설계 용역 단계에서 일상 감사·계약심사 결과 통보 시 관내 제품 이용 여부 확인, 건설과·허가과·주택과 등은 지역건설업체 장비나 자재 사용 시 관내 지역업체 물품 등을 우선구매 할 수 있도록 협조 당부 등 월별 및 분기별 관리를 시작했다.

또한, 예산 규모가 크거나 계약 및 설계서에 대한 검토가 가능한 부서 등과 수시로 시장이 주재하는 간담회를 개최해 관내 중소기업제품 구매 현황과 진행 상황, 향후 계획 등에 대한 문제점을 찾고 해결책을 모색해 왔다.

기업경제과 한 관계자는 "관이 주도해 관내 중소기업제품을 우선 구매하는 것은 민간기업에 강제할 수 없기 때문에 힘든 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면서도 "실적을 제출받고 부서별 협업을 통해 노력한 결과 지난달 30일 현재 59개 부서에서 3천600건에 700억원이(민간기업 협조 포함) 넘는 관내 중기제품 우선구매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중소기업체가 체감할 수 있는 정도에는 못미치지만 상당한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내년 역시 관내 중소기업의 어려움 극복에 만전을 기하는 동시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업체 물품 등이 우선구매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희 시장은 "관내 중기업체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시 차원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중기도 살고 이천경제도 살아나는 것임을 직시하고 관내 업체가 시의 각종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작금의 성과에 안도하지 말고 내년도 경기 변화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소기업들이 더 큰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내년도에도 가일층 노력하자"고 말했다.

김웅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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