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가 최근 국내 홍역 환자 18명 중 13명이 베트남 방문 이력이 드러남에 따라 동남아 등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시민들에게 반드시 백신을 접종해 달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25일 시보건소에 따르면 홍역은 기침,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호흡기 감염병이다. 감염 시 발열·발진·구강 내 회백색 반점 등이 나타나며 홍역에 대한 면역이 불충분한 사람이 환자와 접촉 시 90% 이상 감염될 수 있다.

하지만 백신 접종으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만큼 생후 12~15개월 및 4~6세 등은 총 2회에 걸쳐 반드시 홍역 백신(MMR)을 접종해야 한다. 특히, 면역체계가 취약한 1세 미만 영유아는 홍역에 걸리면 폐렴, 중이염, 뇌염 등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감염에 유의해야 한다.

시보건소는 홍역 유행 국가 방문을 최대한 자제하고, 방문이 불가피하다면 생후 6개월 이상부터 12개월 미만에 해당하는 유아는 반드시 출국 전 홍역 가속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시보건소 관계자는 "해외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출국 전 홍역 예방접종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홍역이 유행하는 국가를 방문한 후에 발열,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면서 "의료기관은 홍역 의심 증상이 있는 환자에게 진단검사를 하고 보건소에 반드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웅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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