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가 대표 생태 관광지인 연꽃테마파크를 사계절 복합문화공간으로 전면 재정비한다.
시는 1일 언론브리핑을 열고 총사업비 159억 원 규모의 ‘연꽃테마파크 명소화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연꽃테마파크는 시흥 관곡지 일대를 중심으로 지난 2007년 개장해 연꽃단지, 자생식물원, 수생식물 전시장 등으로 많은 관광객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2020년 26만 명에 달하던 방문객 수가 2023년 12만 명으로 급감했다.
시는 콘텐츠 부족과 공간의 산발적 배치를 방문객수 감소 원인으로 지적하며, 연꽃의 역사성과 생태 가치를 재해석해 문화·생태·관광이 어우러지는 명소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현재 3.6ha인 공원 면적을 LH 부지 매입 등을 통해 9.6ha로 확장하고 ▶특화정원 ▶재미정원 ▶힐링정원 ▶역사정원 등 연꽃 중심의 4개 테마 정원과 12개 세부구역으로 재구성할 계획이다. 또한 편의성 향상을 위해 분사기, 온쉼터, 원두막, 주차장 등 방문자 친화 시설도 새롭게 설치하고, 동선 다양화로 관람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
김익겸 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공원 확장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지를 중심으로 이뤄지며, 상반기 중 실시계획 인가를 받아 토지 수용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하반기부터 매입 절차에 들어가 2027년까지 조성 사업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사계절 테마형 체험 콘텐츠를 강화해 방문객 체류시간을 늘리고, 시흥 내 자영업자와의 연계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시는 연꽃테마파크를 거점으로 연근 캐기, 모내기, 연잎 예술 전시, 플로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체험비 유입을 통한 세수 증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관광 안내지도 비치, 시흥시티투어 연계 등을 통해 타 지역 관광객이 시흥에 머무는 시간을 늘리고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구조로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테마파크 진입도로 일대 대형 차량 주정차 문제에 대한 지적에 시는 "현재 한시적으로 대형차 주차를 제한하고 있으며 행사 기간 등 주요 일정에는 관계기관과 협조해 집중 정비에 나서고 있다"고 답했다.
김익겸 소장은 "연꽃테마파크는 관곡지 전당홍연의 시배지로, 보존해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며 "단순한 공원이 아닌 생태·역사·문화가 함께 숨 쉬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겠다"고 말했다.
시는 연꽃테마파크의 향후 연간 방문객 수를 20만 명 이상으로 회복하고, 시흥의 관광 핵심 자원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김명철·손용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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