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박달청소년문화의 집(안양시 만안구 박달로 440)이 지역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이 곳은 학습 공간, 디자인 카페, 댄스연습실, 노래방, 미디어실 등 다양한 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 청소년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개관 두 달 만에 누적 방문자 수는 2만 명을 넘어섰으며, 현재도 월 평균 5천 명 이상이 이용하며 지역 내 핵심 청소년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29일 오후 직접 방문한 박달 청소년 문화의 집은 밝고 탁 트인 인테리어와 테라스가 어우러져, 전체적으로 쾌적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곳곳에서는 방과 후 시간을 활용해 숙제를 하거나 게임을 즐기는 초등학생들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다.
층별로 특화된 시설도 눈길을 끈다. 1층은 무인 커피머신, 정수기, 라면조리기, 전자레인지 등 편의시설이 갖춰진 디자인 카페, 빈백 소파와 PS5, 닌텐도 스위치 등이 마련된 게임존으로 조성됐다.
2층은 청소년들이 직접 굿즈를 만들며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디자인 메이커실과 1인 학습 공간이, 3층에는 노래 부스와 청소년 방과후 아카데미 운영을 위한 2개 교실이 준비돼 있다. 4층에는 다목적실, 댄스연습실, 영상 스튜디오를 마련해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교육과 돌봄을 겸비한 ‘청소년 방과후 아카데미’ 운영을 통해 이러한 복합 시설로서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있다.
‘청소년 방과후 아카데미’는 초등학교 4~6학년(상시 모집, 정원 40명)을 대상으로 운영되며,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4시 30분부터 6시 20분까지 진행된다.
수업 내용은 수학, 논술 스피치, 영어 회화, 방송댄스, 코딩Play, 자기개발, AP스포츠 등 다양하며, 교재비·재료비를 제외한 전 과정이 무료다. 저녁식사 및 귀가지도 서비스까지 제공돼 맞벌이 가정 학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외에도 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기획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주체적인 성장을 유도하고 있다는 점도 돋보인다.
청소년과 청년(9세~24세)으로 구성된 문화기획단, 청소년동아리, 청소년운영위원회가 시설 운영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월례 회의를 통해 카페 운영과 공연·행사 기획, 봉사활동, 기부 캠페인, 지역 축제 참여 등 다양한 활동을 주도하며 시설 운영에 동참한다.
김기홍 박달청소년문화의집 소장은 "이곳은 일상 속 쉼표이자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플랫폼, 청소년만을 위한 아지트"라며 "청소년들이 시설 이용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참여하며 주체성을 기를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 앞으로도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안양을 대표하는 청소년 문화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현·하재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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