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가 생활폐기물 무단투기와의 전면전에 나섰다.
23일 시에 따르면 상습 투기 지역 골목마다 이동식 감시카메라를 새로 배치하고, 어두운 밤길엔 빛으로 경고 문구를 쏘는 ‘로고라이트’까지 투입해 시 전역을 실시간 감시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올해 들어 이동식 감시카메라 8대와 로고라이트 2대를 추가 도입했다. 이는 기존 연간 2대 수준의 도입을 4배 이상 확대한 것이다. 이동형 감시 장비는 차량 진입이 어려운 골목길이나 주택 밀집지역 등 고정형 CCTV의 사각지대를 메우는 역할을 하게 된다.
로고라이트는 어두운 바닥에 ‘무단투기 금지’ 등 경고 문구나 이미지를 빛으로 투사하는 장비로, 야간 투기 심리를 제어하는 시각적 압박 도구로 활용된다. 경고 문구는 한국어는 물론, 영어·중국어·베트남어 등 다국어로 제작돼 외국인 밀집 지역에서도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조치로 시는 고정형 CCTV 43대와 함께 총 83대의 감시 장비 체계를 구축했다. 여기에 무단투기 단속과 분리배출 홍보를 맡은 ‘깨끗한 쓰레기처리 감시원’ 20명도 현장 활동에 나선다.
유상선 시 자원순환과장은 "카메라 확대나 단속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시민들도 자원순환에 대한 책임 있는 태도로, 분리배출에 동참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명철·손용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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