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의회, 제3연륙교 명칭 청라대교 제정 촉구
인천 서구의원들이 17일 제3연륙교 건설 현장을 찾아 교량 명칭을 ‘청라대교’로 제정해야 한다고 인천시 등 관계 기관에 촉구하고 있다. 사진=서구의회

인천 서구의회가 17일 제3연륙교 건설 현장을 찾아 교량의 정식 명칭을 ‘청라대교’로 지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서구의회는 이번 명칭 제안이 지역의 ‘상징성’과 브랜드 가치를 반영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날 현장 방문에 참여한 서구의원들은 공사 진행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교량 건설 관계자들로부터 사업 추진 현황을 청취했다.

현장을 둘러 본 의원들은 "제3연륙교는 청라국제도시의 관문이자 상징적인 구조물이 될 것"이라며 "청라대교라는 명칭이 가장 적합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서구의회는 특히 갈등 회피를 이유로 ‘중립 명칭’을 일방적으로 지정하려는 인천시의 시도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의원들은 "지역 주민과 협의 없는 결정은 정당성을 결여한 행정"이라며 "주민 대표와의 면담을 통해 시민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고 명칭 결정에 반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청라와 영종 지역 주민들의 통행료 면제는 ‘신뢰 보호의 원칙’에 따른 당연한 권리"라고 했다.

제3연륙교는 청라국제도시와 영종국제도시를 잇는 중요한 기반 시설로, 서구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자 지역경제 활성화와 교통 편의성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구의회는 중요한 교량의 명칭이 지역의 정체성을 담고 시민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실제 지난 5월 7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 서구 구민 대상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7천169명의 주민 중 93%가 청라대교를 지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청라대교를 지지한 주민들은 ▶제1연륙교인 ‘영종대교’와의 혼동 방지 ▶지자체 간 형평성 확보 ▶청라 주민의 건설비 부담 등을 이유로 들었다.

서구의회는 청라대교 명칭 제안의 주요 근거로 청라국제도시의 인지도를 높이고 지역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 교량의 주탑과 주요 관광자원이 모두 청라쪽에 위치한 점을 제시했다.
 

송승환 서구의회 의장은 "이번 현장 방문과 명칭 제안은 제3연륙교가 단순한 교통 시설을 넘어 인천 서구의 미래를 상징하는 랜드마크가 되기를 바라는 서구민의 의지를 담고 있다"며 "인천시와 관계 기관은 서구의회의 제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청라대교로 최종 결정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촉구했다.

최기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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