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택 시흥시장이 24일 시청 늠내홀에서 열린 민선 8기 출범 3주년 기자회견에서 시흥의 미래 비전과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손용현기자
임병택 시흥시장이 24일 시청 늠내홀에서 열린 민선 8기 출범 3주년 기자회견에서 시흥의 미래 비전과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손용현기자

시흥시가 민선 8기 출범 3주년을 맞아 AI·바이오 융합도시와 해양레저관광도시라는 비전을 내세우며 대한민국 대표도시 도약을 선언했다.

임병택 시장은 24일 기자회견에서 "그간의 성과는 시민이 지켜낸 토대 위에 이룬 기적"이라며 "이제는 K-시흥시로 나아갈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시흥시는 ‘민생과 미래’를 기조로 ▶시흥화폐 시루 1조 4천억 원 발행(42만 명 사용) ▶일자리 목표 73.5% 달성 ▶20개 동 주민자치회 구성 ▶동장신문고·돌봄SOS센터 구축 등 성과를 거뒀다. 임 시장은 "코로나 3년의 어려움 속에서도 시민과 공직자의 헌신이 오늘의 성과를 가능케 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임 시장은 "종근당과의 계약, KTR 유치, 서울대병원 착공은 시흥의 꿈을 현실로 만든 상징"이라며 "단순 기업 유치를 넘어 바이오 인재 육성의 중심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시흥은 WHO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SNU 인력양성센터, 경기형 시흥과학고 유치 등을 통해 연간 1천 명 이상 바이오 인력을 양성하며 바이오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임 시장은 "바이오산업의 혜택이 시흥 전역에 골고루 미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시화호와 거북섬 개발에 대해서는 "해양레저 복합개발은 지난 정부와의 약속이자 지속되는 국가 과제"라며 "코로나로 투자와 개발이 지연됐지만 시화호를 세계적 해양도시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특히 WSL 국제서핑대회, 전국해양스포츠제전 등 국제 행사를 통해 거북섬의 위상을 높이고, 수도권 제2순환선 조기 착공 등 기반시설 확충에도 총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임병택 시흥시장이 24일 시청 늠내홀에서 열린 민선 8기 출범 3주년 기자회견에서 시흥의 미래 비전과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시흥시청
임병택 시흥시장이 24일 시청 늠내홀에서 열린 민선 8기 출범 3주년 기자회견에서 시흥의 미래 비전과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시흥시청

전철과 도로망 확충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신안산선 매화역 착공, 월곶-배곧 트램 국가계획 반영, 경강선 장곡역 공사, 서해선 하중역 확정 등이 추진 중이며, 정왕지구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바이오 신도시 조성을 위해 중앙정부와 협의 중이다.

임 시장은 "AI·바이오 융합도시와 해양레저관광도시라는 두 축으로 시흥의 미래를 준비하겠다"며 "서울대병원 건립, 바이오 클러스터 완성, 정왕지구 바이오 신도시 개발 등 남은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그는 특히 "종근당 2조2천억 원 투자, 700명 이상 고용, 서울대병원 800병상 착공(향후 2천 병상 확대)" 등을 핵심 과제로 꼽으며 "시민의 평범한 행복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임 시장은 질의응답에서 "시흥은 대한민국 미래 성장 동력의 심장이 될 것"이라며 "시민, 공직자, 투자자의 노력으로 시흥을 K-대표도시로 완성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거북섬 상가 공실 문제와 관련해선 "정부와 협력해 약속을 이행하고, 기반시설 확충과 투자 유치로 상권을 살리겠다"고 답했다.

김명철·손용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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