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환 인천 서구의회 의장은 내년 서구-검단구 분구를 앞두고
송승환 인천 서구의회 의장은 내년 서구-검단구 분구를 앞두고 "주민 삶의 질과 자족 기능을 고려한 균형 있는 조직 재편이 필요하다"며 "소통의 장을 늘려 주민 목소리를 정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서구의회

"서구는 또 다른 미래를 향해 나아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남은 1년 동안에도 더욱 책임있는 의정활동을 이어갈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송승환 인천 서구의회 의장은 취임 1주년을 맞아 중부일보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 같은 소감을 밝혔다.

송 의장은 지난해 제9대 서구의회 후반기 의장에 취임한 뒤 여러 어려움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송 의장은 "취임 후 청라 전기차 지하주차장 화재, 왕길동 공장 대형 화재 등 예기치 못한 위기가 있었지만, 지역 주민과 공무원이 합심해 이겨낼 수 있었다"며 "의회도 지난해 ‘화재피해주민 지원에 관한 조례’ 등 안전 관련 법안을 통과시키며 주민과 함께 노력해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행정사무감사부터 의사 일정 생중계를 하기 시작했는데, 이를 통해 의회 운영의 투명성을 확대하고 책임 있는 의회상을 만든 것 같아 나름 뿌듯함을 느낀다"고도 했다.

지난해 서구가 각종 재난으로 어려움이 컸다면, 올해와 내년에는 2026년 행정체제 개편을 통한 서구-검단구 분구라는 과제에 직면한 상황이다.

송 의장은 이에 "주민 삶의 질과 자족 기능을 고려한 균형 있는 조직 재편이 필요하다"며 "의회·집행부·주민이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한다. 소통의 장을 늘려 주민 목소리를 정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송 의장이 분구를 앞두고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검단지역의 앵커시설이다.

이대로 분구가 이뤄지면 현재의 검단 주민들은 마땅히 이용할 만한 운동장도, 문화시설 및 공연장도 없는 처지가 된다.

송 의장은 "검단구의 경우 주민 편의와 직결되는 문화센터, 공공 체육시설 등 생활 인프라 확충과 종합병원 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며 "서구는 행정 중심지로서 기능을 강화하고 신도시, 원도심이 조화를 이룬 새로운 도시 모델을 제시해 나가는 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했다.

송 의장은 남은 1년 동안 ‘체감할 수 있는 의회’를 만드는 데 전념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큰 변화 속에서 주민의 삶이 불편하지 않게, 더 나은 일상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또 부족한 점은 채워나가고 좋은 정책은 널리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주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리며 초심을 잃지 않고 겸손한 자세로 주민과 함께하는 서구의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최기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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