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안산사이언스밸리 조감도.   사진=안산시청
22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안산사이언스밸리 조감도. 사진=안산시청

안산사이언스밸리지구(ASV)가 지난 22일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위원회 심의를 거쳐 경제자유구역으로 최종 확정됐다.

이로써 안산시의 경제자유구역 선정을 위한 지난 3년간의 노력은 해피앤딩으로 마무리됐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이날 담화문을 통해 “오늘 안산의 새로운 비상이 시작됐다”며 “2022년 11월 경기경제자유구역 후보지 선정 이후 3년여 동안의 노력과 도전 끝에 안산사이언스밸리지구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자유구역은 기업에 입지 혜택, 세금 감면, 인허가 간소화, 국제학교 설립 등 다양한 특례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산업 특구”라며 “이번 지정을 통해 안산은 AI·첨단로봇 산업 중심의 미래산업 선도 도시로 비상할 강력한 날개를 달게 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안산사이언스밸리와 안산시는 교통망, 산학연 혁신 역량, 정주 환경 등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기반을 갖췄다”며 “이제 제도적 지원까지 더해져 기업이 몰려오고, 일자리가 늘어나며, 시민의 삶이 더욱 풍요로워지는 도시로 도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이번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단순한 개발사업이 아닌 “안산의 경제 패러다임을 바꾸고 향후 50년의 미래 방향을 제시하는 대전환 프로젝트”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신안산선 개통, 교육 인프라 혁신, 안산선 지하화 선도 사업 추진과 함께 이번 지정이 더해져 안산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와 경쟁하는 도시로 성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경제자유구역 지정으로 안산시는 첨단 기업 유치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긴 했지만, 기존 제조업 중심의 침체된 반월산단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경제자유구역의 혜택이 외투기업에 국한되고, 업종 역시 AI 및 첨단산업 중심으로 지원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통해 안산시는 지역기반산업을 견인해야 하는 의무 또한 갖게 됐다”면서 “기존 반월 산단의 스마트 팩토리 지원, 공장의 디지털 전환, 기반 시설에 대한 국비 지원 등을 통해 기존 반월 산단에도 충분한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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