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의회 김원진 기획행정위원장과 김춘수·백슬기 의원이 11월 경서동 적환장을 방문해 주민 민원에 대한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서구의회
인천 서구의회 김원진 기획행정위원장과 김춘수·백슬기 의원이 11월 경서동 적환장을 방문해 주민 민원에 대한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서구의회

인천 서구의회 김원진 기획행정위원장과 김춘수·백슬기 의원이 11일 서구 경서동 일원에 추진 중인 공공열분해시설 예정 부지와 경서동 폐기물 적환장 등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다.

이번 방문은 최근 경서동 주민들이 공공열분해시설 설치로 인한 환경 피해를 우려하며 서구청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의원들이 직접 주민의 불안과 요구를 확인하고자 마련됐다.

의원들은 경서동 폐기물 적환장과 인근 수도권매립지, 민간 소각시설 등 주변 환경시설 밀집 현황을 함께 살펴보며, 추가 시설 설치 시 발생할 수 있는 환경 부담과 주민 피해 가능성을 점검했다.

특히 의원들은 “이미 환경시설이 집중된 지역에 또다시 폐기물 처리시설을 추진하는 것은 명백한 형평성 위반”이라며 “주민의 건강과 쾌적한 생활환경을 해칠 수 있는 사업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한목소리로 규탄했다.

김원진 위원장은 “행정의 효율성보다 중요한 것은 주민의 생명과 안전”이라며 “공공열분해시설의 필요성을 떠나, 주민이 불안해하고 반대하는 사업을 강행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구의회는 경서동 주민들의 환경권과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함께하겠다”며 “주민 동의 없는 추진은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인천 서구의회 김원진 기획행정위원장과 김춘수·백슬기 의원이 11일 경서동 서구공공열분해시설 사업 예정 부지를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관계 부서에 주민 의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서구의회
인천 서구의회 김원진 기획행정위원장과 김춘수·백슬기 의원이 11일 경서동 서구공공열분해시설 사업 예정 부지를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관계 부서에 주민 의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서구의회

김춘수 의원도 “지금 우리 세대의 행정 결정이 미래세대의 환경과 삶의 질을 결정짓는다”며 “아이들이 안전하게 숨쉴 수 있는 서구를 남기기 위해, 이 시설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말했다.

백슬기 의원은 “주민의 동의 없는 정책은 행정이 아닌 일방통행”이라며 “구청은 주민 의견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세 의원은 이번 현장 방문을 계기로 경서동 주민들과 연대해 향후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면서 사업이 철회될 수 있는 주민 중심의 정책 대안을 모색할 방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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