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복 인천 동구의원이 20일 열린 제289회 구의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의정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동구의회
이영복 인천 동구의원이 20일 열린 제289회 구의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의정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동구의회

이영복(국민의힘·동구나) 인천 동구의원이 20일 의정자유발언을 통해 긴급하지 않고 불필요한 예산 삭감과 원도심 활성화를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이날 열린 제289회 구의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동구의 백년대계를 결정 지을 ‘제물포구 출범’이라는 역사적 과업 앞에서, 집행부가 과연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그 근본적인 재정 운용 행태에 대해 따져묻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만석동, 화수동, 송현동, 송림동 등 동구의 심장이자 뿌리인 원도심의 처참한 현실을 다시 한번 직시해야 한다”며 “과거의 영화는 이미 흘러간 옛일이 됐고, 동구의 자부심이었던 이곳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은 이제 고사 직전을 넘어 거의 붕괴 직전에 몰려 있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이런 시기일수록, 우리는 허리띠를 졸라매고 불요불급한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며, 재정의 효율성을 극대화해야 한다. 이것이 제물포구의 성공적인 출범을 위한 기본 전제”라며 “그런데 지금 집행부는 2026년도 본예산안에 무려 600억 원의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인출 계획을 올렸다. 제물포구 출범으로 ‘고작 반년짜리’ 예산을 편성하면서, 단 1년도 아닌 반년 만에 600억 원을 쓰겠다는 것이 맞느냐”고 했다.

그는 또 “이번에 신설된 ‘어린이 안전보험 예산’도 마찬가지”라며 “이는 타 시도 사례 등을 감안했을 때 구정 발전에 대한 깊은 고민 없이 편성된 또 하나의 ‘선심성 예산’에 불과하다. 무리하게 추진하는 신규 복지사업들이, 과연 지속가능하냐”고 했다.

이 의원은 “의회는 불요불급한 예산을 삭감해야 하며 그 재원을, 일회성 축제나 보여주기식 사업이 아니라, 지금 당장 숨이 넘어가고 있는 우리 원도심 상권에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는 데 투입해야 한다”며 “낭비되는 포퓰리즘 예산을 삭감하고, 진정으로 동구의 미래와 원도심을 위한 예산 편성이 될 수 있도록 의원들의 결단과 협조를 부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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