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1·3 대선에서 승리한 민주당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7일(현지시간) 승리를 선언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월밍턴에서 한 승리 연설에서 "분열이 아닌 단합을 추구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한다"며 "미국이 다시 세계로부터 다시 존경받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바이든 후보는 대선 5일째 개표가 진행된 이날 막판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한 것을 비롯해 미시간 위스콘신 등 주요 경합주에서 이기고 전통적 우세주를 지키며 대선 승리에 필요한 선거인단 과반인 270명을 넘겼다.
미 언론과 정계에서는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사실상 확정이라 판단하고 있지만, 아직 풀어야 할 난제들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를 문제 삼아 소송 제기와 일부 경합주 재검표 요구를 하는 등 불복 입장을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선 캠프는 이미 위스콘신주에선 재검표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혀 왔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곳에선 바이든 163만 표, 트럼프 161만 표로 약 2만500표가량 차이가 났고, 득표율은 49.4% 대 48.8%로 불과 0.6%p 차로 승부가 갈렸다. 위스콘신 주법상 후보 간 격차가 0.25%p 미만이면 주가 자체 비용으로 재검표를 해야 한다. 1%p 미만일 경우 패배한 후보가 비용 지급에 동의하면 재검표를 요구할 수 있다.
재검표는 지역 선거관리위원회의 지시로 시작되며 결과는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에 나올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측의 소송전 및 재검표가 대선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미국 사회내 갈등의 골이 깊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바이든 후보가 이 관문을 통과하면 내년 1월 20일 미국의 제 46대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취임 시 만 78세인 바이든 당선인은 역대 최고령 대통령이 된다.
황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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