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검찰총장을 선발하기 위한 검찰총장후보추천위(추천위)가 검찰총장 후보를 천거 받은 지 20여 일이 지났지만, 회의를 열지 못하고 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지난달 15일부터 22일까지 검찰총장 후보를 천거 받은 이후 27일째 추천위 회의를 개최하지 못하고 있다.

추천위가 좀처럼 회의를 열지 못하는 이유는 재보선 참패로 여권이 총장 인선에 더욱 신중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내년에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차기 총장에 누구를 앉히느냐가 정권 처지에서는 중요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검찰총장 후보 추천제는 검찰의 독립성 확보를 위해 2011년 9월 도입됐다. 국민에게 경력 15년 이상의 법조인을 검찰총장 후보로 천거 받아 외부 인사가 참여하는 추천위에서 이를 검토해 3명 이상의 후보를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하는 방식이다. 장관은 이 가운데 1명을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한다.

법무부는 이날까지 추천위 위원들에게 회의 개최 일정을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차기 검찰총장 유력 주자로 꼽힌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에 연루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어 후보군에서 멀어진 상태다.

김형욱기자

관련기사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즉시제보 : joongboo.com/jebo
▷카카오톡 : 'jbjebo'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사회부) : 031-230-2330
*네이버, 카카오, 유튜브에서도 중부일보를 구독하세요!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