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천호 국민의힘 인천강화군수 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유 후보는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재판부가 무려 47년 전 사건을 가지고, 국민의힘이 결정한 공천이 당헌·당규를 위반했다고 판단했다"며 "그 사건은 선거 때마다 상대후보에 의해 공론화됐지만, 단 한번도 당 공천을 받는데 문제가 된 적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지난 2일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인천강화군수 후보로 유 후보를 최종 결정하고 9일 공천장을 교부했다.
당시 함께 치른 경선에서 패한 윤재상 예비후보는 경선 결정 후 법원에 ‘후보자선정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고, 11일 법원이 이를 인용하며 유 후보에 대한 당의 후보자 추천이 효력 정지됐다.
유 후보는 "억울한 부분이 있고 앞으로 다툼의 여지도 있지만, 당장은 법원의 판단을 존중할 수밖에 없다"며 "법적으로 당의 후보자 추천이 효력 정지되면, 당헌당규를 개정해야만 국민의힘 후보로 나설 수 있어 무소속으로 등록해 선거에 임하겠다"고 했다.
이어 "강화군민만 믿고, 강화군민께서 공천한 ‘군민공천 후보’로 뛰겠다"며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당선되어 당당히 국민의힘으로 돌아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국민의힘 중앙당도 최고위원회의에서 후속대책을 논의한 결과 강화군수 후보자 추천을 않기로 결정하고, 인천시당에 공심위 심사 및 경선 절차에 하자가 없고 정당의 정당한 재량권을 행사한 바 서울남부지법원에 가처분 인용 결정에 대해 항고할 것을 지시했다.
윤 예비후보는 "강화군민은 국민의힘 정통 적자는 오직 나뿐임을 알고 있을 것이라 믿으며, 무소속으로 등록해 승리한 후 당에 복귀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강화군수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한연희 후보와 무소속의 유천호·윤재상 3후보의 혈전이 예상 된다.
이범수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