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6·1지방선거에서 극적인 대 역전승을 거둔 가운데 그 이면에는 수많은 이들의 노력이 숨어있다.
김동연 당선인의 ‘유쾌한 반란’을 향한 걸음걸음마다 그와 함께한 캠프 관계자들은 보이지 않는 곳서 발바닥에 땀이 나도록 뛰었고, 이같은 그들의 조직력은 0.15%p차 승리로 결실을 맺었다.
2일 김동연 당선인 선거대책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번 선거전의 최일선에서 활약한 이들은 기획재정부계·새로운물결계·이재명 상임고문계 등으로 구분된다.
김 당선인의 승리 견인에는 특히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정성호 의원(양주)과 박정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위원장(파주을)의 역할이 컸다.
정 의원은 캠프 내부에서도 "국회의원 중 제일 열심히 한 인물"이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한다. ‘이재명계 좌장’이라는 역할의 무게만큼, 김 당선인의 정치적인 뒷받침이 돼줬다.
박정 위원장은 특히 도당 조직력을 바탕으로 곳곳을 누비며 김동연이라는 브랜드를 널리 알렸다. 경기도 지방선거를 이끈 박 위원장은 경선 직후 갈등을 불식하기 위해 직접 ‘호프 미팅’을 주선하며 용광로 원팀을 구축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치열한 경선을 치렀던 안민석(오산)·조정식(시흥을)·염태영 공동 상임선대위원장 역시 김 후보와의 원팀을 선언한 이후 지역 곳곳을 오가며 선거운동에 나섰고, 특히 3선 시장 출신인 염태영 위원장은 120만 대도시 수원시 조직력 등을 바탕으로 물심양면 김 당선인을 지원했다. 무엇보다 이들이 빠른 원팀을 선언, 당내 갈등 요소를 조기에 불식시켰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는다. 김영진 의원(수원병) 역시 김 후보와 긴밀하게 호흡을 맞춘 인물이다.
기재부계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한 건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인 김용진 비서실장이다. 김 실장은 이사장 재임 당시 임기를 1년4개월 남기고 사표를 낸 후 캠프에 합류했다. 앞서 그가 기재부 2차관으로 근무할 당시 김 당선인은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장관이었다. 김 실장은 캠프 내부의 의견조율과 의사 결정 등을 도맡았다.
새로운물결계로 분류되는 고은영 수행실장, 이승훈·심영화 수행팀장은 김 당선인의 24시간을 함께 소화한 최측근이다. 김 당선인과 가장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는 이들은 특히 공식선거운동 기간 동안 김 당선인과 함께 도민들을 직접 만나며 지지를 호소하는 열정을 보였다. 박범준 메시지팀 선임팀장은 따뜻하고 호소력 있는 특유의 메시지로 지지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대표 인사는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이다. 이재명의 입이자, 이재명의 복심으로 불리는 그는 대선 패배 이후 김동연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을 맡아 실질적인 좌장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선거는 공보단의 역할이 컸다. 민병선 단장은 하루에도 수십개씩 쏟아지는 대변인 논평을 일일이 손봤고, 날카로운 시각으로 상대 후보의 빈틈을 공략했다.
또한 박민수·최창민 공보기획선임팀장은 24시간 재빠른 언론 대응으로 네거티브 공세를 철벽 방어했고, 반격까지 주도했다. 31개 시·군 현장을 오가며 취재진과 소통했던 김효은 대변인과 빈틈없는 수행·의전으로 살인적인 일정을 성공적으로 이끈 안혜영 비서실 부실장·이용호 수행팀장 역시 숨은 공신으로 꼽힌다.
김수언기자/soounchu@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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