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저는 졌지만, 여러분은 승자 입니다."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는 3일 수원시 국민의힘 경기도당 5층 선대위 캠프에서 진행된 해단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제가 정치에 처음 도전했을 때 사실 주저했다. 기자로서 그리고 청와대에 있던 공직자로서 기업에서 국회의원으로 있었을 때도 정치에 처음 입문한다는 것 역시 두려움이었다"며 "누군가 그렇게 이야기를 했다. ‘구급의 현장에 가장 위태로울 때 부른 호르라기가 더 많은 공명으로 이 세상에 전파될 수 있을 것이다.’ 이 말에 제가 용기를 얻고 총선에 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도 마찬가지이다. 경기도민의 삶이 위태로웠을 때 호루라기를 불지 않는다면, 어느 누구도 다시 경기도를 쳐다보지 않을 것이라는 그런 절박함이 저를 이곳으로 이끌어냈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적어도 경기도에서 우리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우리가 앞으로 달성해야 할 사명이 무엇인지 그 가치를 그 공감대를 함께 이루게 했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졌지만 여러분들은 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비록 저는 졌지만 경기도민에게 남겼던 우리의 각오와 우리의 의지가 또 우리가 앞으로 지향해야 될 그 사회의 비전이 경기도민의 가슴 속에 남아 있을 거라 생각한다. 감히 앞으로도 국민의힘의 이름으로 이룰 그 모든 것들이 더 깊이 더 강화됐을 것이라고 자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여러분들은 승리하셨고 이 역사의 길이 남을 그 가치를 경기도민에게 우리가 헌신하고 희생하고 한 발 더 나아가서 그분들의 삶을 나아지게 하는 그 열심과 희생을 보여주셨기 때문에 저는 여러분들이 승자라고 이야기하는 것이다"며 "그래서 돌아서는 발걸음에 절대 이 자부심과 자긍심을 놓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해단식에는 최춘식 의원(포천·가평), 서정숙 의원(비례), 심재철·함진규 공동선대위원장, 차유람 문화체육특보 등이 참석했다.
이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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