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상하수도 요금 적자가 최근 3년간 619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시에 따르면 의정부시 상하수도 요금은 2017년 인상 이후 5년간 동결됐다.

그러나 수돗물 생산과 하수처리 비용의 상승 등에 따라 지난해 기준 요금 현실화율이 상수도는 66.1%, 하수도는 49.04%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비용은 늘고 요금은 고정되면서 최근 3년간 영업손실은 상수도 244억 원, 하수도 375억 원으로 총 619억 원이 발생했다. 지난해의 경우 1년간 275억 원의 손실이 났다.

시는 재정적자 구조를 개선하고 노후 관로 교체 등에 필요한 재원 마련을 위해 불가피하게 내년부터 4년간 단계적으로 요금인상을 추진하게 됐다.

상수도의 경우 사용량이 많은 다인 가구에 높은 요금을 부과하고 있는 가정용 업종의 누진제를 폐지하고 2023년부터 2026년까지 매년 7%씩 인상하게 된다.

하수도 요금은 2023년 8.91%, 2024~2026년 16.22%씩 인상해 현실화율을 각각 90%, 80%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인상에 따른 상하수도 요금은 월 20톤 기준 1천200원이 증가할 전망이다.

시는 이밖에도 초중고등학교에 적용됐던 교육시설에 대한 감면을 유치원까지 확대해 사용량과 관계없이 일반용 1단계 요금을 적용하는 규정을 신설,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다.

의정부시 맑은물사업소 관계자는 "고물가, 고금리 등으로 어려운 시기에 요금인상을 불가피하게 추진하게 돼 송구스럽다"며, "이번 인상을 통해 공기업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고 안전하고 깨끗한 물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의정부시청 전경. 사진=의정부시청
의정부시청 전경. 사진=의정부시청

조윤성·노진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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