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이 불편하다고 생각하는 부분들은 고쳐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 민원은 심부름꾼인 저희가 해야죠."
이한종(국힘,석남1~3, 가좌1~4동) 인천 서구의회 부의장은 자신을 주민들의 심부름꾼이라고 부른다. 구의원이라면 주민 불편이 야기되는 궂은 일에 기꺼이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그가 요사이 주목하고 있는 현안은 정당 현수막 제거다. 최근 인천에서 전국 최초로 시행중으로 연수, 남동구청은 적극적이지만 다른 구청은 서로 눈치만 보고 있는 실정이다.
그는 형평성에 대해서 어떤 한이 있어도 철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치인은 현수막을 걸어도 되고, 주민들은 안 되는 현실을 바꿔 보고자 노력 중이다.
이 부의장은 공직자 출신이다. 경기도 등지에서 근무하다 1988년에 서구로 넘어와 민선 1기의 기틀을 닦은 바 있다.
그는 정계에서도 활동한 이력이 있다. 이학재 전 국회의원 비서실에도 오랜 기간 근무해 지역 현안에 대해서는 전문가라 이야기할 수 있다.
많은 활동들을 해 오다 이제는 주민들의 신임을 받는 서구의원으로 자리잡았다. 8대 의원직을 지낸 후 지난해 재선에 성공했다.
이 부의장은 작은 민원이라도 현장을 꼭 확인한다. 공직에 몸담았던 경험을 미루어 보았을 때 주민들이 느끼는 답답함은 현장에 있다고 그는 생각한다.
그가 초점을 맞추는 지역 현안은 원도심과 신도시의 격차다. 서구에는 청라, 검단 등 신도시가 자리잡은 것과 반대로 아직 구도심의 성격을 갖고 있는 곳들이 있다.
특히 그의 지역구인 석남동과 가좌동 일대는 서구의 대표적인 원도심 중 하나다. 원도심인 만큼 정주여건, 시설 등 신도시와 격차가 벌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는 원도심 주민들의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수영장을 늘리고 공원 등을 정비해 신도시와 격차를 줄여 나가는 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 부의장은 "석남동과 가좌동은 신도시와 비교해 여건은 열악할지라도 차가운 도시와 다르게 정이 남아 있는 동네"라며 "이 원도심을 가꾸고 더 나은 동네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요즘 그는 장마로 인한 침수피해가 전국적인 이슈로 떠오르는 가운데 혹여 그의 지역구에도 그런 일이 생기지 않을까 노심초사 하고 있다.
지난해 인천 물난리가 있을 때 그의 지역구 주변에서 반지하 4채가 침수되는 사고도 벌어져 비 소식이 들리면 잠시라도 맘을 돌릴 수 없다.
그의 지역구에서만큼은 다시금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을 강조했다.
이 부의장은 "남은 임기 동안은 그 동안의 모습처럼 주민들의 심부름꾼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석남동, 가좌동에 민원이 있다면 언제든 찾아 주시길 부탁 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기주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