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전에서 2번이나 패배를 안겨준 선수가 상대 팀에 있었는데 단체전을 통해 설욕의 승리를 거둘 수 있어 매우 기쁩니다."
7일 전남 나주 다목적체육관서 열린 제4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 2~4등급(A/B)서 금메달을 목에 걸은 김선미(코오롱FNC)의 우승 소감이다.
김선미는 조예진(코오롱FNC), 나수진·이유미(경기도장애인펜싱협회)와 함께 출전한 단체전서 전남을 45-39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김선미는 여자 에뻬 개인전과 플뢰레 단체전 우승에 이어 3관왕에 올랐다.
김선미는 "플뢰레와 사브르 개인전서 권효경(충남) 선수에게 2번이나 졌는데 단체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패배의 설욕을 달랬다"며 "동료들이 점수 차이를 크게 벌려줘서 부담 없이 경기에 임할 수 있었던 것이 승리의 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공격과 수비 상황서 펼쳐지는 기술 싸움과 더불어 ‘몸으로 하는 체스’라 불릴 정도로 치밀한 수 싸움과 심리전이 펼쳐지는 펜싱에 대해 김선미는 상대방의 수를 읽고 공격이나 수비에 성공했을 때 짜릿한 기분이 든다고 전했다.
김선미는 "공수를 주고받다 보면 수비적으로 경기를 하게되는데 상대방의 공격이 들어왔을 때 당황하는 점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다음 장애인전국체전서는 6관왕에 오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이번 대회 개인전은 다소 부진한 성적을 보였는데 앞으로는 개인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많은 도민들이 도장애인펜싱에 대한 관심과 격려를 보내 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구자훈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