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명! 전통시장을 살려라] "아빠 또 가자" 어린이 손님에 상인도 싱글벙글

"지난해 정자시장에서 진행된 ‘키즈나눔경매 행사’ 등에 참여한 어린이들의 반응이 좋았습니다. 특히 학부모들이 굉장히 만족스러워하며 지역 맘카페에 시장을 홍보해주는 등 시장 홍보에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 시장 상인들도 좋아한 만큼 올해는 5월 어린이날 시기에 맞춰 행사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수원 정자시장의 이재모 상인회장은 지난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함께 진행한 ‘어린이 전통시장 체험행사’가 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됐다며 굉장히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 상인회장은 중부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소진공이 앞으로도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이런 체험행사를 더욱 늘려줬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덧붙이기도 했다.

전통시장 활성화 및 고객 확보를 위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진행중인 ‘어린이 전통시장 체험행사’(중부일보 4월 15일자 10면 보도 등)와 관련해 상인들과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소진공에 따르면 소진공은 지난해 경기·인천지역의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총 161개 시장(일부 시장 중복)에서 ‘어린이 전통시장 체험행사’를 실시해 총 1만8천여 명의 고객을 유치했다.

이중 정자시장에서는 키즈나눔경매 행사 외에도 ▶어린이피크닉사생대회 ▶어린이 장보기 경제교육 및 전통시장 스탬프투어 ▶꼬마상인체험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으며 이 외 용인중앙시장, 모란종합시장, 안성맞춤시장 등에서도 각종 체험행사가 마련됐다.

행사에 참여한 학부모들 역시 전통시장 체험행사가 활발해지면 좋겠다는 반응이다. 지난해 용인중앙시장 어린이 장보기 체험에 참가한 이도연 군(7세)의 아버지는 "행사에 참여한 이후 아이가 종종 시장에 놀러가자고 말한다"며 "그 전까지는 시장에 잘 가지 않았는데 이런 이벤트를 통해 전통시장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소진공은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주 고객층의 연령을 낮추기 위해 올해도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은숙 용인중앙시장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단장은 "지난해 정자시장에서 문광형 육성사업을 진행했는데 당시 시장의 주 고객층은 60~70대 어르신들이었다. 사업단은 고객층을 유·청소년과 그 가족으로 하향조정하기 위해 고민했다"며 "이를 위해 지난해 사생대회를 개최하면서는 전통시장은 멋없다는 고정관념을 깨기위해 시멘트 주차장에 잔디를 까는 등 색다른 방식으로 접근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용인중앙시장 등에서 어린이가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우리 농산물 간편 손질 교실’이나 꼬마상인체험, ESG체험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성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