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본 군포철쭉동산 모습. 사진=군포시청
하늘에서본 군포철쭉동산 모습. 사진=군포시청

100만송이 철쭉이 웃음을 가득 머금고 있는 가운데, 제 10회 ‘군포철쭉축제’가 20일 오후 철쭉동산앞 차없는 거리에서 개막됐다.

군포시가 자랑하는 ‘군포철쭉축제’는 20일부터 28일까지 철쭉동산을 비롯해 군포시 전역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올해로 10번째 열리는 철쭉축제는 ‘지하철 타고 떠나는 봄꽃 여행, 핑크빛 세상’을 슬로건으로, 철쭉동산, 철쭉 공원, 초막골 생태공원 등에서 동시에 개최된다.

지난 2018년 ‘경기관광유망축제’에 이어 2019년과 2023년 ‘경기관광대표축제’로 선정된 ‘군포철쭉축제’는 수리산역과 산본역 등 지하철을 이용해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봄꽃 축제로 자리매김 했다.

개막식에 모인 역대 시장들
군포철쭉꽃축제 개막식에 역대 시장들이 함께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윤주·노재영 전 군포시장, 반장식 전 기재부 차관, 하은호 군포시장의 모습. 사진=김명철기자

군포시가 주최하고 군포문화재단이 주관하는 군포철쭉축제는 자산홍·산철쭉 22만 그루를 심은 철쭉동산을 비롯해 군포시 전역에 식재된 철쭉 100만 그루가 해마다 봄이 되면 연분홍빛 물결을 이루며 장관을 연출한다.

특히 철쭉동산 내 철쭉폭포와 연계한 계류를 설치해 새로운 산책공간을 조성했으며 초막골공원 내 재조성된 그라스원에서도 아름다운 봄축제를 즐길수 있다.

이번 축제에는 ▷철쭉동산 상설공연 ▷철쭉 드론쇼 ▷대형철쭉꽃 갤러리 ▷노차로드 갤러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이달 말 ‘군포의 멋’, ‘군포의 맛’, ‘군포의 樂(락)’ 등도 펼쳐졌다.

한편 군포시는 축제기간 지역화폐(군포愛머니) 이용자가 결제한 금액의 3%를 캐시백(1인당 최대 1만원) 형태로 환급하는 방식으로 소비지원금을 지급한다. 캐시백은 지급한 날로부터 3개월이 지나면 자동 소멸하므로 이용자는 철쭉축제 푸드트럭을 포함한 군포지역화폐 가맹점에서 기간 내 사용해야 한다.

이와함께 축제기간 동안 철쭉동산 인근은 차없는 거리로 조성해 푸드트럭과 먹거리 부스, 다양한 체험부스를 운영한다.

개막식 첫날 빗줄기가 약하게 내리는 가운데에서도 활짝 핀 철쭉을 보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개막식 이전부터 철쭉동산을 찾았다.

개막식
20일 철쭉축제 개막식 첫날 빗줄기가 약하게 내리는 가운데에서도 활짝 핀 철쭉을 보기 위해 1천여 명의 시민들이 철쭉동산을 찾아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김명철기자

군포시는 지난 25년전 황량한 언덕에 철쭉을 심기 시작하면서 철쭉동산을 비롯하여 초막골 생태공원까지 군포시 일대에 100만 그루의 철쭉이 심어졌다.

봄이 되면 군포 일대의 철쭉들이 일제히 자줏빛 꽃을 피우며 장관을 이룬다. 철쭉동산 주변 곳곳에 청사초롱이 걸려있고 바람개비가 언덕을 따라 설치되어 있어 운치를 더한다.

축제는 20일과 21일 철쭉동산앞 8차선 대로를 막아 ‘조성한 차없는 거리’ 등에서 집중적으로 펼쳐졌다. 개막식 당일인 20일에는 백지영, 김종국 등 유명가수들의 공연도 있었고, 21일에는 ‘뉴웨이브’의 힙합공연도 있었다.

특히 차없는 거리에 먹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성해 비가 오는 가운데에서도 많은 시민들이 이곳을 찾았으며, 철쭉동산을 배경으로 사진촬영대회도 함께 열리고 있다. 철쭉동산 입구에 있는 폭포는 시원하게 쏟아져 방문객의 기분을 좋게 만들었다.

군포철쭉축제는 28일까지다. 인파가 몰릴 것을 예상해 대중교통 지하철 이용이 편리하며 4호선 수리산역에서 도보이용 권장한다. 차 없는 거리는 3분, 초막골 생태공원은 20분이 소요 될 것으로 보인다.

군포 철쭉 동산은 2만㎡ 면적에 식재된 약 22만 그루의 철쭉들이 ‘군포철쭉축제’의 주인공이 되어 봄비에 한결 선명해져 핑크빛 꽃잎을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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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방문한 군포철쭉동산에 철쭉이 만개해 있다. 사진=김명철기자

▶아이도 찾기 쉬운 도심 속 철쭉군락지
이처럼 철쭉동산이 널리 알려진 현상에 대해 관계자들은 화려함에 더한 접근 편의성 때문이라며 공통적으로 입을 모은다.

경기도 중부에 위치한 군포시는 안양시, 안산시, 의왕시, 수원시, 시흥시 등 어느 곳에서 찾아 오더라도 편한 교통 환경이 장점이다.

또한 우선 광역 대중교통망이 우수해 전철 1호선과 4호선 6개 노선(금정역, 군포역, 당정역, 산본역, 수리산역, 대야미역)이 군포를 통과하며, 다양한 버스 등을 이용해서 군포를 찾기가 편하다.

차량을 이용하면 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올해 완공 예정인 수원~광명 고속도로, 국도 47호선 등을 통해 군포로 진입이 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다른 지역의 철쭉군락지와 꽃 축제 장소는 거의 다 산속이지만, 군포의 축제 주 무대인 철쭉동산은 어린아이도 쉽게 걸어갈 수 있는 도심 한 가운데"라며 "가까운 전철역에서 5~10분만 걸으면 만날 수 있는 장소가 군포 철쭉동산"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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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 아이들이 군포철쭉동산에서 즐겁게 관람하고 있다. 사진=군포시청

▶군포철쭉 도시 전역에서 즐긴다
‘군포철쭉축제’의 주요 무대는 철쭉동산이지만, 축제 기간에는 군포시 곳곳에서 철쭉과 각종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도시 전역에 약 100만본에 달하는 철쭉이 심어진 곳이 군포이기 때문이다. 군포는 시청, 도로변, 수리산 등 눈 돌리는 어느 곳에서나 소규모 철쭉 군락지를 볼 수 있는 도시다.

축제하면 빼놓을 수 없는 먹거리장터도 시민이 주도적으로 운영한다. 먹거리장터는 축제기간 동안 철쭉공원(철쭉동산 옆, 옛 양지공원)에 차려졌다.

군포시와 문화재단 관계자는 "철쭉축제가 군포시민뿐만 아니라 철쭉동산을 알고 찾아오는 전국의 모든 이들을 위한 축제로 규모가 커져 차 없는 거리도 운영하는 것"이라며 "즐거움은 기본이고, 방문객의 안전과 편의를 확립한 축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명철·손용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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