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상징물 개정으로 도시 위상 높이고 정체성 확립)
의정부시의 변경된 상징물 포스터. 사진=의정부시

의정부시가 시화와 시조 등 시 상징물을 개정했다.

시는 지난해 시 승격 60주년을 맞아 대표 상징물 중 시화, 시조, 시목을 개정하고자 두차례에 걸쳐 시민투표를 진행했다.

1차 시민투표 설문 중 응답자의 약 73%가 개선의 필요성을 느꼈으며 시조였던 비둘기의 경우 부정적인 인식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상징물관리위원회 회의와 전문가, 시민대표 자문을 통해 개정 상징물 후보군을 정하고 시민 5천517명이 참여한 2차 시민투표를 했다.

시는 투표 결과를 반영해 시화는 철쭉에서 ‘능소화’로 시조는 비둘기에서 ‘백로’로 시목은 잣나무에서 ‘버드나무’로 변경하고 마스코트는 지난 2000년 지정된 구 의돌이에서 2022년 ‘신 의돌이’와 2021년 개발한 여성캐릭터 ‘랑이’로 변경했다.

변경된 시화인 능소화는 과거 장원 급제자에게 임금이 내리던 어사화로 일명 ‘양반 꽃’으로도 불린다. 조선시대 최고 의결기관인 의정부에서 유래한 지명과 일맥상통한다.

시조인 백로는 1등급 환경에만 거주하는 새로 고결하고 단아한 선비의 인격을 상징한다. 본래 여름 철새지만 현재는 의정부 유역에 정착해 겨울 텃새로 변했다.

시목인 버드나무는 의정부시에서 가장 오래된 지명으로 약 1천 년간 불려 온 ‘녹양’의 ‘양(楊:버들 양)’에서 따왔다.

시는 개정된 상징물을 동주민센터, 유관기관, 관내 초·중·고등학교를 통해 홍보하고 식목일에는 버드나무와 능소화를 심는 등 상징물이 시민의 생활과 공존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김동근 시장은 "시민의 의견과 의정부시의 정체성, 역사성을 담아 새롭게 개정한 상징물인 만큼 ‘내 삶을 바꾸는 도시 의정부’를 대표하는 상징물로서 자리매김 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석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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