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평 세미원과 두물머리를 연결하는 전통 배다리가 공사 1년 만에 개통됐다.
양평군은 지난 17일 전진선 양평군수, 윤순옥 양평군의회 의장, 황선호 부의장 및 의원,김동구 한강유역환경청장, 임영석 국립수목원장, 송명준 (재)세미원 대표이사, 최영식 양평문화원장, 관내 각급 기관단체장, 군민, 관람객 등 4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미원과 두물머리를 연결하는 전통 배다리 개통 기념식을 가졌다고 19일 밝혔다.
세미원 배다리는 조선후기 정조대왕이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를 참배하기 위해 서용보, 정약용에게 지시해 한강에 설치됐던 주교를 재현한 것으로 물과 꽃의 정원으로 널리 알려진 세미원과 남·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를 선박 44척을 이어 다리 형태로 연결한 부교다.
총 사업비 27억3천500여 만 원이 투입된 배다리는 세미원 세한정과 두물머리 상춘원 200m 구간을 친환경 복합강화 재질의 선박 44척으로 연결해 조성했다.
이날 행사는 양평문화원 소속 대취타대 22명, 한양대학교 미래인재교육원 원미자 무용단 40여 명, 한뫼국악예술단 궁중무용 8명, 양평 사물놀이패 ‘느닷’ 5명, 풍물놀이패 등 200여 명의 축하공연으로 시작됐다.
특히 두물머리 정조임금 능행차 재현행렬이 상춘원에서 취타대-사물놀이패-궁중행렬-내빈-양서면민-사물놀이패 행렬로 연결되고 세미원 세한정 무대에서 화려한 대고무와 정조임금의 효를 기리는 시낭송 및 궁중무용과 양평 사물놀이패 ‘느닷’의 공연이 펼쳐지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이날 기념사에서 "역사적 고증 절차를 통해 재현된 세미원 전통 배다리는 국내 최초의 최대 규모"라며 "세미원 배다리 개통을 기점으로 세미원과 두물머리가 국가정원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규철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