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11일 시청 에이스홀에서 민선 8기 취임2주년 언론브리핑을 열고 시정 성과와 장기 발전 구상 등을 밝히고 있다. 사진=용인시청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용인은 특례시를 넘어 광역시로 성장하는 길을 가고 있다"며 "용인엔 도시 성장에 필요한 공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광역시급 도시를 고려하되, 교통인프라를 충분히 갖추고, 비계획적으로 형성된 기존 노후 도시에 계획도시 성격을 가미하는 구상을 가다듬을 방침"이라고 선언했다.

이 시장은 11일 용인특례시청 에이스홀에서 민선 8기 취임 2주년 언론 브리핑을 통해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이란 새 환경에 맞춰 도시구조와 기능을 재설정하고, 대한민국 반도체 중심도시 기능을 원활하게 수행할 대도시를 만들어 나갈 생각"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지난 5월 말 110만 명을 돌파한 용인의 총인구는 울산광역시와 2만여 명의 차이를 보이는데, 150만 명까지 증가할 것에 대비하려면 분당신도시 정도의 신도시를 추가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게 도시개발 전문가들의 견해로, 기존의 기초자치단체 규모를 넘어선 대도시 공간계획 구상을 반영해 도시기본계획을 전면적으로 다시 짠다는 구상이다.

이 시장은 "단순히 공동주택지를 늘리기보다는 반도체중심도시로 급부상하면서 인구 급증 상황을 반영해 부도심 추가 등 도시 공간구조 재설정과 반도체고속도로 건설이나 국도 45호선 확장 등 도로망 확충과 국가철도 경강선 연장, 경기남부광역철도 추진 등 교통개선과 기간시설의 대대적 확충과 맞물려 자연친화적 공간도 유지하는 설계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수지·기흥 등 비계획적 기존 시가지에 대단위 통합개발을 통해 도로·공원 등 기반시설과 박물관·미술관 등 문화예술시설을 확충하고 중심시가지 기능도 살리려면 다양한 공공기여가 필요한 만큼 용적률과 건폐율 인센티브를 적절히 활용하는 방안도 연구 중"이라고 강조했다.

또 처인구 포곡·모현읍이나 원삼·백암면 일대 등에 미개발지가 많고, 송탄 상수원보호구역이 해제되면 여의도 면적의 8배에 이르는 64.43㎢가 규제에서 풀리는 점, 포곡 경안천변 수변구역 해제 추진 등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이동·남사읍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 국가산단 등 용인 세 곳에 대한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이동읍 반도체 특화 신도시 조성, 송탄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결정, 옛 경찰대 부지 문제 해결 등 민선 8기 2년 동안의 초대형 성과와 부문별 추진 상황 등을 설명하고, 남은 2년도 최선을 다해 열심히 뛰겠다고 약속했다.

최영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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