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경 한얼초학부모회장(가운데)이 용인특례시 과학고 설립을 요청하는 학부모 3천180명의 서명한 동의서를 16일 이상일 시장(왼쪽)과 김희정 용인교육지원청 교육장에 전달하고 있다.사진=용인시청
정원경 한얼초학부모회장(가운데)이 용인특례시 과학고 설립을 요청하는 학부모 3천180명의 서명한 동의서를 16일 이상일 시장(왼쪽)과 김희정 용인교육지원청 교육장에 전달하고 있다.사진=용인시청

지방균형발전과 학생들의 진로 및 교육 선택권 확대를 위해 과학과 연계된 산업 인프라가 구축된 용인특례시에 과학고등학교가 설립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용인특례시와 용인시정연구원이 지난 16일 시청 컨벤션홀에서 개최한 ‘과학고등학교 설립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는 이같은 의견이 주를 이뤘다.

이상일 시장과 김희정 용인교육지원청 교육장, 경기도교육청 관계자, 학교장과 교사, 학계 관계자, 학부모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토론회에서는 토론에 앞서 지역 내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과학고 유치 서명 동의서 3천180장이 이상일 시장과 김희정 교육장에게 전달됐다.

이상일 시장은 "용인은 앞으로 단일도시로는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산업 생태계를 가진 도시가 될 것이고, 우리나라의 반도체 핵심도시로 첨단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재 양성이 매우 중요한 만큼 과학고 설립 당위성과 최적의 설립 여건을 갖추고 있다"며 "다양한 교육수요 충족과 학생들의 진로 선택권을 넓혀주는 교육 인프라 마련을 위해 용인교육지원청과 긴밀한 협조체제 속에 과학고 설립에 학부모, 시민들과 함께 힘과 지혜를 모을 것"이라고 했다.

16일 용인시청에서 열린 ‘용인특례시 과학고 설립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이상일 시장과 김희정 교육장 등 참석자들이 과학고 유치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용인시청
16일 용인시청에서 열린 ‘용인특례시 과학고 설립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이상일 시장과 김희정 교육장 등 참석자들이 과학고 유치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용인시청

김희정 교육장은 "교육에 관심을 두고 열정있는 시정을 펼치는 이상일 시장과 함께 용인의 미래비전을 위한 간담회를 함께하고 있다"며 "과학고 유치는 중학교 졸업생 약 10%의 외부 유출 방지와 학생 진로와 교육 선택권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고 했다.

토론회 주제발표에 나선 허재영 단국대 교육대학원 교수는 ▶지역균형발전과 발전 가능성 ▶과학기술 인재 양성에 대한 지속적 요구 ▶교육과 인문도시로서의 역량 ▶용인특례시의 국제화 가능성을 제시하며 ‘과학고 유치지역으로서 용인특례시의 강점’을 설명했다.

이어 노자은 용인시정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지난 5월 8~24일 초등 4~6학년, 중등 1·2학년, 학부모와 교사, 일반시민 등 총 4천3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용인특례시 과학고 설립 시민 의견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용인특례시에 과학고 필요한 이유와 설립 조건 현황 등을 설명했다.

설문조사 결과 용인특례시에 우선적으로 필요한 특성화·전문화 중·고교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6.9%가 과학고를 꼽았고, 예술중·고(34.9%), 마이스터고(15.3%), 기타(1.9%)의 순으로 나타났다. 과학고 필요 질문에는 응답자의 95.9%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허종렬 서울교대 교수를 좌장으로 김회만 용인고 교장, 김중복 한국교원대 교수, 목영희 용인교육희망 다이루다 공동대표, 정원경 용인한얼초 학부모회장, 정의면 경기도교육청 장학사가 참여한 토론에서도 용인특례시에 과학고 설립 필요 주장이 쏟아졌다.

정원경 한얼초학부모회장은 ‘우리는 왜 자발적으로 과학고 유치 동의서명 운동을 주도했는가’를 주제로 과학고 유치 필요성을 강조했고, 목영희 용인교육희망 다이루다 공동대표는 "반도체산업 생태계가 구축되고 있는 용인이 세계의 도시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과학인재 육성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상일 시장은 2022년 7월 취임 후 과학고 설립 의지를 수차례 밝혀왔고, 올해 3월 22일 김희정 교육장 등과 ‘과학고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 등 시와 용인교육지원청과의 협력 체계를 긴밀하게 가동하고 있다.

최영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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