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특례시가 오는 10월부터 대형 화재나 위급상황 발생 시 시·군 경계를 넘어 출동하는 긴급차량이 정지신호 없이 우선신호를 받아 목적지까지 신속히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 첨단 신호체계인 ‘광역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을 시행한다.
4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역 내에서 운영됐던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을 인근 지역까지 확대 해달라는 지역 소방서의 요구를 반영해 ‘광역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 구축 등 지자체 경계의 제약 없는 응급체계를 마련했다.
특히 ‘광역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은 시가 지난해 국토교통부 공모에서 선정된 ‘2023년 지능형교통체계(ITS) 구축사업’ 중 가장 중요한 분야로 꼽힌다.
실제 시가 지난 7월 30일 수원시와 경찰, 소방과 함께 용인 강남병원에서 6.6㎞ 떨어진 수원 아주대병원 응급의료센터까지 환자 이송 상황에 나선 시연회에서는 긴급차량의 도착 시간이 우선신호시스템 적용 전 16분 13초 소요에서 시스템 적용 후 7분 20초로 무려 55%나 단축하는 결과가 나왔다.
시는 시스템 실효성 고조 등의 준비를 거쳐 오는 9월 ‘광역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 표준규격 확정 시 10월부터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또 10월까지 기존의 오프라인 신호제어기 400개소를 온라인 신호로 변경 구축하고, 경찰서와 협의해 출퇴근 시간 신호체계 개선 및 ‘광역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의 원활한 운영을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황준기 제2부시장은 "광역 긴급차량 우선시스템 구축으로 대형 화재 등 재난 발생 시 지자체 경계를 넘어 이동하는 긴급차량들이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권역별 응급의료센터가 설치된 인근 대형병원으로 위급환자를 신속히 이송해 귀중한 생명을 지켜줄 수 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최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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