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특례시가 처인구 역북동에 위치한 구 차량등록사업소 건물을 리모델링해 경기도 최초로 개관한 '가상현실 스포츠 체험센터'의 외벽에 특별한 의미를 담은 벽화가 조성됐다.

지난 28일 시에 따르면 ‘가상현실을 체험하는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제작된 이 벽화는 센터를 중심으로 두 벽면에 걸쳐 설치됐으며, 스포츠 체험센터를 방문해 가상현실로 스포츠를 체험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생동감 있게 그려냈다.

이번 벽화 조성의 아이디어는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의 제안에서 비롯됐다. 이 시장은 가상현실 스포츠 체험센터가 단순한 스포츠 체험 공간을 넘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공유하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외벽에 특별한 의미를 담은 벽화를 조성하자는 의견을 내놓았다.

용인특례시가 처인구 역북동에 위치한 구 차량등록사업소 건물을 리모델링해 경기도 최초로 개관한 '가상현실 스포츠 체험센터'의 외벽에 특별한 의미를 담은 벽화가 조성됐다. 사진=용인특례시
용인특례시가 처인구 역북동에 위치한 구 차량등록사업소 건물을 리모델링해 경기도 최초로 개관한 '가상현실 스포츠 체험센터'의 외벽에 특별한 의미를 담은 벽화가 조성됐다. 사진=용인특례시

벽화 조성에는 발달장애인 미술공동체인 '아뜨리에 플레이 투게더(Atelier Play Together, A.P.T)'를 운영하는 주상희 대표가 자문 역할을 맡았다.

주 대표는 A.P.T 소속 발달 장애 작가 유동혁 군의 작품을 벽화의 원화로 추천했으며, 원화를 바탕으로 벽화를 디자인한 김보영 디자이너와 시공을 맡은 민들레미술협동조합 이구영 이사장의 협력을 이끌어냈다.

김보영 디자이너는 한국예술치료협회 정회원이자 TSOM & Moowoosoo Gallery 민화 공모전에서 특선을 수상한 바 있는 실력자로, 유동혁 군의 작품을 벽화로 구현하는 작업을 담당했다.

시공은 전 사단법인 민족미술인협회 서울지회 회장이자 민들레미술협동조합 이구영 이사장이 맡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협력이 돋보이는 작품이 완성됐다.

주상희 대표는 “가상현실 스포츠 체험센터가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에게 스포츠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며 “이번 벽화가 그 상징성을 잘 담아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상일 시장은 “센터의 의미 있는 개관뿐만 아니라, 발달 장애인 미술공동체와 여러 작업자들의 협업으로 벽화가 완성되어 더욱 뜻깊다”며 “밝아진 건물 외벽이 센터를 찾는 모든 이용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영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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