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지역 내 총 30곳에 ‘인공지능 투명 페트병 무인회수기’를 설치한다.

이번 무인회수기 설치 사업은 지난 6월 한국환경공단의 상생협력 실증 프로그램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된 데 따른 것으로, 총 사업비 13억 원을 지원받아 추진한다.

설치 지역은 주민센터 10곳, 공원 9곳, 버스정류장 인근 6곳, 종합운동장 등 기타 장소 5곳으로 인구밀집지역과 유동인구 수 등을 고려해 선정했다.

무인회수기는 투명 페트병의 비닐 상표를 제거한 뒤 투입하면 현금을 받을 수 있는 자판기 형태의 기기다.

기기 화면에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 후 페트병을 투입하면 현금 점수 적립 방식으로 운영된다. 투명 페트병 1개당 10점씩 적립되며 2천 점 이상 적립하면 앱을 통해 환급받을 수 있다.

‘수퍼빈’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위치를 알 수 있고, 투입 가능 여부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의정부시가 10월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인 ‘인공지능 투명페트병 무인수기를 한 시민이 이용하고 있다. 사진=의정부시청
의정부시가 10월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인 ‘인공지능 투명페트병 무인수기를 한 시민이 이용하고 있다. 사진=의정부시청

시에 따르면 올해(1~8월) 무인회수기 2대를 설치해 사용량을 분석한 결과, 투명 페트병 수거량은 총 23만3천 개, 현금으로 전환된 금액 총 233만 원, 누적이용 자 수 2천153명으로 집계됐다.

시는 30대를 추가 설치할 경우 연간 수거량은 580만 개, 6천만 원의 현금을 시민들에게 환급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인호 자원순환과장은 "이번 사업이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춘 첨단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기와 재활용 분리배출을 통해 ‘쓰레기도 돈이 된다’는 시민 공감대, 인식을 제고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첨단도시 의정부를 조성하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이번 달까지 무인회수기 설치 공사를 마치고 다음 달부터 본격 가동할 방침이다.

박홍기·이석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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