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는 지난 26일 경기도에 대도시 소방수요에 맞춘 소방력 확충을 건의했다고 27일 밝혔다. 화성시는 서울특별시의 1.4배에 달하는 넓은 면적(844㎢)을 가지고 있으며, 지속적인 인구 유입과 기업 유치로 소방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화성시의 소방공무원 1인당 담당 주민수는 1,799명, 담당 관할면적은 1.59㎢로, 이는 경기도 평균 대비 각각 1.5배, 1.8배에 이른다. 특히, 소규모 119지역대가 다수를 차지해 소방안전 환경이 열악한 상황이다.
최근 발생한 화성 아리셀 공장화재 사고는 마도·서신 지역의 소방력 부족을 드러냈다. 이 지역은 산업단지가 밀집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119지역대가 담당하고 있으며, 가장 가까운 남양안전센터는 화재 발생지에서 18㎞ 떨어져 있어 대응 시간이 23분이나 소요됐다. 이는 화재진압 골든타임인 7분 내 대응이 어려운 상황임을 보여준다.
이에 화성시는 마도·서신 지역의 119지역대를 119안전센터로 확대 개편할 것을 경기도에 요청했다. 또한, 비봉 지역 내 비봉119지역대의 안전센터 확대, 양감·매송 등 다른 119지역대의 순차적 확대, 그리고 102만 특례시에 걸맞은 중부권역 소방서 신설도 함께 건의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화성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기업이 위치한 지역으로, 이에 상응하는 소방력이 필요하다"며 "경기도와 협력해 화성시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소방력 확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화성시는 경기도에 ▶4개 일반구 설치를 위한 행정협조 ▶광역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경기남부광역철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화성 과학고 유치 협력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신창균·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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