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청 입장자 중 절반 가까이가 점심 식사 후 일회용 컵을 청사에 반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일 안양군포의왕환경운동연합이 발표한 지방청사 일회용컵 사용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점심시간(12~13시)에 군포시청 청사에 입장한 사람 437명 중 일회용컵을 갖고 들어온 사람의 수는 204명으로 46.7%에 달했다. 시청 청사 입장자 중 공용 다회용컵 사용자는 없었으며, 개인컵(텀블러) 사용자는 7명으로 전체 입장자의 1.6%에 불과했다. 지난 8월 조사한 평균 41.8%에 비해 4.9% 상승한 수치다.
노훈심 안양군포의왕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8월에 비해 9월에 평균기온이 떨어진 만큼 음료 소비와 일회용품 사용이 줄어들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반대로 야외출입이 쾌적한 기후조건이 되면서 일회용품 사용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한다"며 "공공기관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실천 지침이 국무총리 훈령으로 발표된 바 있지만 권고에 불과해 실효성이 없다"고 말했다.
조사에 동참한 자원활동가는 "공무원은 아무래도 일회용품 사용이 적을 거라 기대했는데 시민으로서 실망스럽다"고 활동 후 소회를 남겼다.
안양군포의왕환경운동연합은 지역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양을 감축하고 일회용품 사용규제를 촉구하기 위해 이후로도 지역의 공공청사 일회용품 사용 실태를 조사하고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명철·손용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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