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수영에서 4관왕에 오른 김나영(광주시장애인수영연맹)이 금메달을 걸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장애인수영연맹
제4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수영에서 4관왕에 오른 김나영(광주시장애인수영연맹)이 금메달을 걸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장애인수영연맹

"코치 선생님들, 너무 감사합니다."

제4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수영에서 4관왕에 오른 김나영(광주장애인수영연맹)이 밝힌 소감이다.

김나영은 29일 경남 창원실내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5일째 수영 여자 자유형 100m S5 결승에서 1분43초68를 기록하며 박미진(1분44초29·부산)과 강은정(2분06초94·제주)을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여자 자유형 50m·배영 50m·혼계영 400m 34포인트에서 우승한 김나영은 이로써 4관왕에 등극했다.

김나영은 "4관왕에 올라 너무 기쁘다"며 "잘 지도해주신 정병욱 SRC 코치님과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전임 지도자인 류예지 코치님께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나영이 4관왕을 달성할 수 있었던 데에는 어머니 김정남 씨의 전폭적인 지원이 컸다.

특히 김나영이 평소 훈련을 진행하는 광주 SRC 재활 스포츠센터의 경우 50m 코스가 없는데, 김 씨는 매주 1회 정도 딸을 이끌고 50m 코스가 있는 이천의 한 수영장에 가 훈련토록 했다.

김 씨는 "아이가 몸을 잘 가눌 수 없기 때문에 수영을 시켰다"며 "이왕 시작했으니 (김)나영이가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나영은 만성 비염 환자로 꾸준히 약을 복용해야 하지만 도핑 테스트에 걸릴 염려 때문에 일부 지정된 약만 복용한다.

아무 약이나 복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대회를 앞두고 수영장 물에 포함된 일부 성분에 알레르기 반응까지 일으킨 김나영은 약도 제대로 처방받지 못해 대회 준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김 씨는 "(김)나영이가 비염도 있는데다 알레르기까지 생겨 꽤 고생했다"며 "가려움증을 더러 호소했지만 도핑 때문에 약을 먹이지 못햇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이런 어려움을 모두 극복하고 4관왕에 오른 우리 딸이 대견하다"며 "(김)나영이가 계속 건강을 유지하면서 우리나라 최고의 장애인 수영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세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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