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실내빙상장에서 스파크가 발생하고 전광판이 떨어지면서 불이 났어요"
지난 1일 의정부시, 의정부소방서 등 15개의 유관기관이 진행한 ‘2024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에서 접수된 신고내용이다.
이번 훈련은 예상치 못한 대형 재난 사고 발생 시 대응역량 강화와 유관기관 간 초기대응 태세를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소방은 인원 287명, 차량 47대, 드론 1대의 장비를 동원해 실내빙상장에 설치된 전광판이 원인 미상의 스파크 발생으로 인한 화재 발생을 가정해 재난협력 공조체계 구축에 나섰다.
이 날 훈련은 화재 상황 발생 후 자위소방대 초기대응, 현장지휘대 화재진압 및 인명구조활동, 복합재난합동대응, 유관기관 합동 대응, 종합방수 복구 및 수습 활동 순으로 전개됐다.
훈련은 자력대비 30명, 구조 24명(사망 8명, 중상환자 7명, 경상환자 9명)을 가정해 긴박하게 진행됐다.
오후 1시 50분께 최초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이 5분 뒤 현장에 도착해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이후 인명검색이 실시되며 구조대상자를 발견시 구조해 임시의료소로 이송되고 환자의 중증도 분류가 진행됐다.
환자의 중증도 분류는 긴급은 적색, 응급은 황색, 비응급은 녹색, 사망자는 흑색 총 4가지 색상으로 분류된다.
상황판단 회의 등을 진행하고 2시 30분께 1차 언론브리핑도 진행됐다. 이후 48분에는 건물붕괴 우려로 현장안에 있던 소방대원들이 긴급탈출을 하는 장면도 연출됐다.
긴급탈출은 실내빙장 주위에 있던 소방차들이 사이렌을 울리며 장관을 이뤘다.
긴급탈출 후 고립된 소방대원이 확인돼 RIT팀이 투입되기도 했다.
RIT(Rapid Intervention Team)는 동료 소방관 구출팀으로 화재 및 재난 현장에서 활동하는 소방대원의 안전을 초기 대응단계부터 살핀다. 또한 고립 등 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구출에 임해 순직과 같은 인명피해를 사전 차단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오후 3시 2분께 화재가 완전히 진압되자 대응 1단계가 해제되며 상황이 종료됐다.
상황 종료 후에는 유관기관들이 모여 길현섭 행정안전부 중앙평가관의 훈련 단평을 들었다.
길현섭 평가관은 "의정부 시민들이 현실감 있게 적극적으로 훈련에 임해주시는 모습 등을 보고 든든한 마음을 가지고 복귀했을 것 같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현실감 있는 훈련을 해주신 김동근 의정부시장과 문태웅 의정부소방서장님께 감사드린다. 유관기관이 이렇게 많이 참여해 주신 점도 감사하다"고 했다.
훈련에 참여한 김동근 시장은 "대한접십자를 비롯해 봉사단체 여러분과 훈련을 참여해 주신 한 분 한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런 훈련의 필요성은 모두가 잘 알고 있다. 평상시 실전과 같은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재난관리 역량을 강화해 재난에 강한 의정부시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홍기·이석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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