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항하던 ‘김승기호’가 시즌 초반 예상치 못한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나며 위기를 맞았다.
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고양 소노는 개막 4연승을 달리며 한때 단독 1위에 오르는 등 리그의 판도를 흔들었다.
개막 전에는 6강도 어렵지 않겠냐는 전망도 있었지만 지난 시즌 기량발전상을 수상한 이정현이 한 층 발전된 기량을 선보였고 KBL에 처음으로 발을 디딘 앨런 윌리엄스가 뛰어난 활약을 펼치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그러나 팀의 중심이었던 이정현이 무릎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소노는 2연패에 빠졌고, 공동 4위(5승 4패)까지 순위가 내려갔다.
특히 소노는 한국가스공사전에서 65-99로, SK전에서 71-91로 크게 패하며 공수 밸런스가 무너진 모습을 보였다.
다행히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안컵 예선으로 인해 프로농구는 15일부터 약 2주간 휴식기를 갖는다.
소노는 13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3위 울산 모비스(6승 3패)와 경기를 치른 뒤 휴식기에 들어간다.
이번 경기는 소노가 이정현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베테랑 포인트 가드 이재도의 활약이 필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성현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합류한 이재도는 이정현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휴식을 제공하기 위해 영입됐다.
이재도는 이번 시즌 평균 득점 16위(13.2점), 도움 6위(5.2개)를 기록하며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전성기에 비해 파괴력은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지만,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꾸준한 플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이정현이 빠진 이 시점에서 이재도의 활약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한편, 수원 KT는 14일 창원 LG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10일 현재 KT는 5승 4패로 공동 4위에 올라 있지만, 부상자가 속출하며 온전한 전력을 꾸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시즌 초반 무릎 부상으로 이탈했다가 복귀한 국가대표 센터 하윤기는 다시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전력에서 빠졌고, 포워드 문정현마저 발목 인대 파열로 최대 6주간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에이스 허훈도 경기에는 꾸준히 출전하고 있지만, 고질적인 손목 부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만 상대하는 LG 역시 전력의 반이라는 외국인 센터 아셈 마레이가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다는 것이 호재라면 호재다.
이세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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