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 계엄령에 대한 여야의 국회 본회의 비상계엄 해제요구 결의안이 과반수로 가결된 가운데 4일 오전 서울 국회의사당 정문에 시민들이 모여 독재타도 계엄무효를 외치고 있다. 김경민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 계엄령에 대한 여야의 국회 본회의 비상계엄 해제요구 결의안이 과반수로 가결된 가운데 4일 오전 서울 국회의사당 정문에 시민들이 모여 독재타도 계엄무효를 외치고 있다. 김경민기자

"윤석열을 체포하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긴급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국회가 본회의를 통해 이를 저지하자 국회의사당 앞으로 집결한 수천여 명의 시민들이 4일 새벽 1시께 외친 말.

구호를 외치던 한 시민은 "세상에 이런 일이 일어날지 몰랐다"며 "도저히 집에 있을 수 없어 국회 앞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A씨는 "2024년 대한민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이냐"며 "대통령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냐"고 비판했다.

이날 새벽 1시, 국회 앞에 모인 수많은 시민들은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된 소식을 듣자 연신 환호성을 지르며 손뼉을 치면서 "윤석열, 김건희를 체포하라"고 소리쳤다.

수많은 시민들이 4일 새벽 1시께 국회의사당 앞에 집결했다. 신다빈기자.
수많은 시민들이 4일 새벽 1시께 국회의사당 앞에 집결했다. 신다빈기자.

이런 외침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국회의사당 출입구와 담장 등에 배치된 경찰과 일부 시민들의 말다툼도 이어지기도 했다.

그러던 중 국회에 진입했던 계엄군이 철수를 시작하자 시민들은 길을 터주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국회는 이날 새벽 1시 본회의를 열고 재석 190명, 찬성 190명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윤 대통령에 "국회서 계엄 해제 의결을 했기 때문에 그 의견을 받아들여 조속히 계엄을 해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헌법과 계엄법이 정한 비상계엄 선포의 실질적 요건을 전혀 갖추지 않은 위헌"이라며 "비상계엄은 원래부터 무효였고 국회 의결로 무효임이 다시 확인됐다"고 말했다.

신다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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