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선 철도 지하화 우선 추진 대상 선정… 사업 추진 탄력

"단순 지하화 아닌 안산 발전 위한 도시 공간 재구성 계기로"

안산시가 야심차게 추진해 온 안산선(4호선) 철도 지하화 사업이 국토교통부의 우선 추진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이로써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게 됨은 물론, 안산선 철도 교각을 중심으로 신·구도시로 분리됐던 도시 발전의 저해요소가 해결되며 안산의 도시 공간이 새롭게 재구성될 전망이다.

19일 안산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발표한 우선 추진 사업 선정 대상지는 안산시를 포함해 3곳뿐이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민생경제 점검 회의를 개최하고 ‘지역 건설경기 보완 방안’을 발표하며 철도 지하화 사업 조기 가시화를 위해 안산시 등 3개 지역에서 우선 추진하는 내용을 발표했다.

안산시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선정됐다.

사업 대상지는 초지역에서 중앙역에 이르는 약 5.12㎞ 구간으로, 지하화가 진행되면 초지역·고잔역·중앙역이 지상에서 지하로 이전된다.

이에 따라 철도 상부에는 폭 150m, 총면적 약 71만2천㎡(축구장 100여 개 규모)의 부지를 확보해 개발할 수 있게 되면서 정체됐던 도시 발전의 동력으로 삼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국토교통부 우선 추진 사업 선정 발표 직후 "이번 선정은 안산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다방면으로 노력한 끝에 시민 숙원을 풀어낼 수 있게 돼 기쁜 마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안산선 지하화는 단순한 철도 인프라 개선을 넘어 도시의 단절을 해소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사업"이라며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태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