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매매가격지수 4주연속 보합세
토허제 지정 후 막판 거래량 급감
정치 안정되면 긍정적 영향 기대
전문가 "조기대선 결과따라 결판"

중부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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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은 심리적인 요인에 영향을 워낙 많이 받으니까요. 아무래도 탄핵을 앞두고는 집을 사기 부담스러웠는데, 이제는 부동산 경기도 좀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어요."

6일 평택에서 부동산을 운영하는 공인중개사 A씨는 지난 4일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선고 이후 부동산 경기가 조금이나마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수원시 영통구에서 부동산을 운영하는 B씨 또한 "대출 규제와 같이 정책적으로 시장이 묶인 부분은 어쩔 수 없다"면서도 "정치적으로 안정되면 부동산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선고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된 가운데, 침체된 경기지역 부동산 시장이 되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3월 다섯째 주 경기지역 아파트 주간 매매가격지수 증감률은 0.00%로, 전주와 동일한 수치를 이어갔다.

지수는 3월 첫째 주까지 계속 하락세를 이어왔으나 같은 달 둘째 주부터 보합세를 유지 중에 있다. 그러나 탄핵 정국이 지속되며 상승 전환에는 실패했다.

거래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소폭 증가했다. 경기부동산포털 기준 올해 1분기 부동산 거래량은 신고기한(거래체결일로부터 30일)이 끝나지 않았음에도 2만6천730건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2만6천32건) 대비 2.7% 늘어났다.

다만 지난달 24일부터 서울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와 용산구를 대상으로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확대 지정되며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전체적으로 침체된 만큼 막판 거래량이 급감하는 양상을 보였다.

전문가는 윤 전 대통령의 탄핵과 별개로 다음 조기 대선의 결과에 따라 부동산 시장이 살아날 수 있을지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비상계엄 선언 당시 수도권 부동산이 큰 충격을 받은 것은 사실이나, 그 여파가 장기간 이어지지는 않았기 때문에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해서 바로 부동산 시장이 회복하는 것은 어렵다"며 "향후 조기 대선 결과에 따라 시장이 회복할 수 있을지, 아니면 보합세를 유지할지 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성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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