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고플랫폼서 가격 상승세
16프로맥스 하루새 4만5천원↑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애플의 아이폰 가격 인상 우려가 제기되자, 국내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거래되는 아이폰 가격이 오르거나 거래 수요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 관세 정책을 발표하면서 중국에는 최대 14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현지시간) SNS에 ‘우리는 다가오는 국가안보 관세 조사에서 반도체, 전자제품 공급망 전체를 살펴볼 것’이라고 말하며 향후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에도 관세 부과를 강행한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현재 애플은 중국에서 전세계 아이폰의 90%를 생산하고 있다. 향후 미국이 중국에 스마트폰에 대해 높은 관세를 부과하게 되면, 중국 또한 현재보다 높은 수출가격을 책정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국내로 수입되는 아이폰 가격도 인상될 것으로 예견되면서 중고시장에서는 아이폰 미개봉 상품이나 중고 상품의 가격 및 수요가 올라가는 모습이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중고거래 플랫폼 KREAM(크림)에서는 아이폰 거래 인기 기종 1~10위 중 6개 상품의 거래 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
그중 ‘애플 아이폰 16 프로 맥스 256기가 블랙 티타늄’은 전 거래일(지난 14일)에 비해 최근(지난 15일) 거래일 거래가가 2.6%(4만5천 원) 올랐다.
‘애플 아이폰 16 프로 256기가 내추럴 티타늄’은 전 거래일(지난 11일)에 비해 최근(지난 12일) 거래일의 거래가가 1.3%(2만 원) 상승했다.
아이폰 중고거래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뜨겁다.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지난 15일까지 3일 간 아이폰은 인기검색어 순위 5위 안에 머무르며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중고폰 업계 한 관계자는 "아이폰은 최신기종에 한해서는 통상적으로 리셀 제품이나 중고 제품 가격이 다른 스마트폰에 비해 높은 편"이라며 "아직까지 중고품 시세에 눈에 띌 만한 변동은 없지만, 이번에 미국이 중국에 대규모 관세 부과를 시작하면 국내 아이폰 가격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향후 출시될 아이폰 17부터 최신 기종을 중심으로 정가 및 중고·리셀가까지 대폭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애플은 미국의 대규모 관세 부과에 대비해 미국 내 아이폰 재고를 최대한 비축하고 있다. 애플은 인도 내 주요 아이폰 공급업체에서 지난 3월 한 달 간 지난 1, 2월 수출량을 합친 것과 맞먹는 수준의 물량(600t)을 미국으로 공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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