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수지구에 위치한 피치파크게임즈 직영점에서 고객들이 파크골프를 즐기고 있다. 이성관 기자
용인시 수지구에 위치한 피치파크게임즈 직영점에서 고객들이 파크골프를 즐기고 있다. 이성관 기자

최근 노년층을 중심으로 파크골프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파크골프는 이름 그대로 Park(공원)와 골프의 합성어로 일반적인 골프를 축소·재편성해 공원에서 즐길 수 있는 운동 종목이다.

일반 골프와 달리 장소 접근성이 높고, 사용하는 클럽(골프채)의 무게도 가볍기 때문에 신체적, 금전적으로 부담이 적다는 것이 장점이다.

다만 아무리 접근성이 좋다고 할지라도 날씨, 온도, 미세먼지 등 각종 요인으로 인해 사시사철 파크골프를 즐기기란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각광을 받는 것이 실내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스크린 파크골프’다.

의왕시에 위치한 ‘피치파크게임즈’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공공기관에 스크린 파크골프 시스템을 납품하는 업체로서, 업계 유일의 GS(Good Software) 1등급 인증, 특허적용제품인증 등을 통해 시스템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중부일보는 황옥분 피치파크게임즈 대표와 만나 향후 업계를 선도하기 위한 비전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현을 위한 얘기를 나눴다.
 

황옥분 피치파크게임즈 대표가 중부일보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프로필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이성관 기자
황옥분 피치파크게임즈 대표가 중부일보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프로필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이성관 기자

◇스크린으로 즐기는 파크골프=피치파크게임즈는 스크린 파크골프 시스템 개발 전문 업체로 2022년 1월 설립된 비교적 신생업체다. 다만, 황 대표를 비롯한 개발자들이 피치파크게임즈 이전부터 스크린 골프 프로그램을 개발했던 경험이 있는 만큼 기술력에 있어서는 결코 부족함이 없다.

‘피치파크게임즈’의 이름은 복숭아를 뜻하는 Peach와 공원을 뜻하는 Park를 합쳐 ‘무릉도원’이라는 의미로 만들어졌다. 파크골프를 즐기는 이들에게 무릉도원같이 행복한 시간을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피치파크게임즈의 스크린 파크골프는 ▶리얼 물리값 ▶리얼 코스 ▶전방센싱 ▶디스플레이부와 충격흡수부 분리 구조 등 4가지 특징을 갖고 있다.

일반 스크린 골프의 경우 타격된 공이 높게 날아가는 경우가 많아 처음의 속도, 방향과 스핀값을 통해 탄착점이 사전 계산된다. 그러나 파크골프의 경우 공이 날아가지 않고 페어웨이, 러프, 벙커 등 다양한 지면과 부딪히고 다양한 언듈레이션(코스의 굴곡)의 영향을 받으면서 굴러가기 때문에 사전계산을 하면 실제 코스와 차이점이 발생한다.

이에 피치파크게임즈는 다양한 지면환경의 정지마찰력, 구름마찰력, 중력, 충돌반발력을 반영해 실시간으로 생성하는 별도의 리얼 물리값 산출공식을 개발했다.

황 대표는 "최근 만들어진 스크린 파크골프 프로그램의 경우 대부분 스크린 골프 프로그램을 이식해온 형태이기 때문에 피치파크게임즈와 달리 현실적인 움직임을 구현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피치파크게임즈의 리얼 코스는 전국대회 개최가 가능한 공인구장을 3D 가상코스로 전환해 제공하는 만큼 이용자들에게 실제와 유사한 경험을 선사한다.

피치파크게임즈의 가장 특징은 전방센서을 통해 허리가 굽은 시니어층이나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도 좌타우타 가리지 않고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만약 후방센서를 이용할 경우 좌타는 별도의 센서를 구매해야 하고, 그마저도 클럽의 길이가 86㎝로 짧아 공에 가까이 서서 웅크린 자세로 타석에 설 경우 센싱이 되지 않는 경우도 허사하기 때문에 전방센싱의 강점이 크다.

이 외에도 피치파크게임즈는 파크골프 공의 최대 비상높이가 60㎝ 이하인 점에 착안해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하는 충격흡수부와 충격흡수 능력은 요구되지 않고 디스플레이의 선명도를 극대화하는 디스플레이부를 분리해 제공한다. 공간이 좁고 밝은 환경에서 운영되는 장소에 스크린 파크골프를 공급하는 경우에는 86인치 4K 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한 TV형 시스템을 제공하고, 기존의 스크린 골프장처럼 빛 통제가 이뤄지는 전문 공간에는 레이저 빔형으로 대화면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황옥분 피치파크게임즈 대표가 중부일보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프로필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이성관 기자
황옥분 피치파크게임즈 대표가 중부일보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프로필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이성관 기자

◇공공시장을 이끄는 피치파크게임즈=파크골프가 국내에 정식으로 들어온 건 2004년이지만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것은 2020년 이후다. 당시 황 대표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로 골드시니어, 액티브시니어 1천만 시대가 열리고, 이들에게 가장 인기 많은 콘텐츠로 파크골프가 지속될 것이라고 확신해 스크린 파크골프를 구상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피치파크게임즈는 ‘업계 유일’이라는 타이틀을 잔뜩 갖고 있다. 먼저 피치파크게임즈는 업계 유일의 직접개발사다. 그만큼 프로그램과 관련된 소스코드와 물리공식, 3D 코스제작 등을 직접 수행함으로써 신속한 업그레이드,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이를 위해 피치파크게임즈는 용인시 수지구에 별도로 피치파크게임즈 직영점을 두고 현장에서 고객들의 피드백을 수용하고 있다.

또한 업계에서 유일한 GS인증 1등급 업체로, 프로그램의 안정성, 무결성을 확보하고 있다. GS 인증은 GS인증은 국산 소프트웨어의 품질을 증명하는 국가 인증 제도다.

이 외에도 파크골프 시스템 관련 특허를 제품에 적용했다는 의미의 특허적용확인서 또한 업계에서 유일하게 받았다는 것이 황 대표의 설명이다.

지금은 이처럼 각종 인증을 통해 높은 신뢰를 얻고 있지만, 처음에는 피치파크게임즈에게도 자금난, 인력난을 비롯해 각종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공공시장을 위주로 영업을 한 만큼 공공기관 담당자들에게 파크골프를 알리는 과정도 난관이었다.

그럼에도 황 대표는 미래를 보고 공공시장 진출을 위해 여러 인증, 시험, 자격요건을 갖추는데 다년간 집중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결국 공공의 주도로 스크린 파크골프의 도입이 이뤄질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황 대표는 "현재 실외 파크골프장은 대부분 공공에서 조성하고 있다. 그러나 야외 구장은 기후로 인해 연간 이용일수가 150일 정도밖에는 되지 않는다"며 "이에 대한 대체재로 스크린 파크골프 시스템의 도입이 공공부문의 주도로 지속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피치파크게임즈는 현재 많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스크린 파크골프 도입에 대한 문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옥분 피치파크게임즈 대표가 중부일보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이성관 기자
황옥분 피치파크게임즈 대표가 중부일보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이성관 기자

◇"건강과 행복을 주는 기업"…사회적 책임을 함께하다="피치파크게임즈가 판매하는 것은 물건이 아니라 프로그램입니다. 프로그램은 한번 구매한다고 끝이 아니라 10년, 20년 개발사와 함께 해야 합니다. 이렇게 번 돈을 향후 다시 취약계층에 후원함으로써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함께 하겠습니다."

황 대표는 향후 전세계의 시니어들이 함께 어울려 건강하고 행복한 스포츠복지를 누리는 것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건강할 때는 할 수 있는 것이 많지만, 나이가 들면 제한될 수 밖에 없다. 이런 분들을 위해 복지관이나 노인정, 마을회관 등에 스크린 파크골프를 도입하면 하나의 커뮤니티가 형성되고 삶의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일종의 복지사업 개념"이라고 강조했다.

민간시장과 관련해서는 "최근 관련 업계가 급격히 커지면서 시스템 공급사들이 가격할인과 과도한 금융지원 등을 통해 단기적으로 많이 파는 방식을 보이고 있으나 우리는 한 명 한 명의 점주가 피치파크 게임즈 시스템을 도입할 경우 모두 경제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품질과 서비스 체계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황 대표는 "기업은 수익 창출이 최우선이지만, 우리는 소외계층과 시니어 계층에게 건강과 행복을 주기 위해 기술개발에 나섰다"며 "후원사업 등을 통해 주변 어려운 분들을 위해 돈을 쓸 수 있는 기업이 되겠다"고 전했다.

이성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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