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일 필승을 향해서 여러분 다 함께 손잡고 앞으로 나아갑시다. 저 김문수와 함께 승리의 깃발 올립시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9일 수원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깜짝 방문해 이 같이 말했다.

단일화 논란 등 잡음이 속에서 김문수 후보는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를 찾아 당내 입지를 확대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날 발대식에는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심재철 도당위원장을 비롯해 공동선대위원장 등 100여 명이 자리했다. 하지만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이름을 올린 경기지역 현역 의원 6명 중 김문수 후보캠프에서 특보단장을 맡고 있는 김선교 의원(여주·양평) 이외에는 모두 불참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9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도당에서 열린 경기도당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당원들과 함께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사진=김문수 후보 캠프 제공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9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도당에서 열린 경기도당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당원들과 함께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사진=김문수 후보 캠프 제공

김 후보는 "경기도가 요즘 뜨고 있다. 제가 대통령 후보가 돼서 뜨는 것이 맞나"라며 반문하면서도 "참으로 위대한 역사적 시점을 맞이하고 있다. 누가 당선돼야 하겠는가"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 업적인 광교·판교신도시 개발 계획 구상, 파주LED 공장 유치 등을 언급하며 "가장 깨끗하고 위대하고 발전하는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한 듯 "저는 공직자들이 모두 ‘밥맛없다’ 그런 소리 하지만 공직생활이 깨끗하면 영원히 빛날 것이고 부패하면 골로 간다"고 직격했다.

심재철 총괄선대위원장은 이 후보에게 강한 비판을 쏟아내며 대선 승리를 위해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심 위원장은 "(이번 대선은) 자유민주주의를 지킬 것이냐, 아니면 민주당 일당 독재 시대로 떨어질 것이냐 하는 절체절명의 선거"라며 "이재명이 집권하면 대한민국은 혼돈의 나라가 될 것, 끔찍한 나라 될 것, 편법과 법꾸라지 세상이 되고 말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번 선거, 무조건 이겨야 한다. 대한민국이 사느냐, 죽느냐 하는 갈림길에 있다"며 "당원동지 여러분, 우리 모든 힘을 다해 끝까지 싸워 반드시 이겨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선교 공동선대위원장은 김 후보의 대선 완주 의지를 대변해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단일화가 안 되면 어차피 기호 2번은 김문수 후보다"면서 "모든 분들이 일심단결해서 이길 수 있는 길 만들자. 죽기 살기로 하겠다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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