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1회용컵반입금지안내판
군포시청 1층 출입구에 설치된 ‘일회용컵 반입 금지’ 안내판. 사진=안양군포의왕환경운동연합

군포시가 청사 내 일회용컵 사용을 줄이기 위해 텀블러와 머그컵을 직원 전원에게 배부하고 세척기를 설치한 가운데, 지역 환경단체가 환영의 뜻을 밝혔다.

안양군포의왕환경운동연합은 22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군포시의 다회용컵 장려 정책은 행정부와 시의회가 책임감을 갖고 기후위기 대응에 나선 긍정적 사례"라며 앞으로도 실효성 있는 정책 추진이 이어지길 기대했다.

앞서 군포시는 이달 2일 전 직원에게 개인 텀블러와 머그컵을 제공하고, 청사 내에 텀블러 세척기를 도입했다. 이는 지난달 경기도 13개 환경운동연합 지부가 공동으로 실시한 공공기관 일회용컵 모니터링 결과, 군포시청의 다회용컵 사용률이 1.3%로 도내 최하위를 기록한 데 따른 조치다.

안양군포의왕환경운동연합은 "일회용품 줄이기에 늦은 때는 없다"며 "지금이라도 적극적인 행동에 나선 군포시에 박수를 보낸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회용컵 사용 장려는 단순한 캠페인이 아니라 시민 세금의 올바른 사용 여부를 확인하는 중요한 기준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단체는 또한 오는 26~28일 사흘간 점심시간 동안 군포시청 입장객을 대상으로 일회용컵 보유 여부를 재차 조사할 계획이다. 이번 모니터링은 일회성 조사가 아닌, 정책 효과를 검증하고 실질적 변화가 있었는지 확인하는 차원에서 실시된다.

환경운동연합은 "다회용컵 제공과 세척기 설치가 실제 사용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공공기관부터 솔선수범해 일회용품 사용과 작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명철·손용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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