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가 산본신도시의 노후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재건축 사업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산본신도시 9-2구역 특별정비계획 수립을 위한 예비사업시행자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지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예비사업시행자 지정은 LH가 지난달 29일 군포시에 신청서를 제출한 이후, 시가 신속히 관련 서류를 검토하고 절차를 진행해 이뤄졌다. 9-2구역은 한양백두, 동성백두, 극동백두 아파트를 통합한 지역으로 산본동 1119번지 일대에 위치하며, 약 11만 6천917㎡ 면적에 기존 1천862세대에서 재건축을 거쳐 약 2천900세대 규모의 대규모 주거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시는 또한 11구역(자이백합, 삼성장미, 산본주공11) 재건축을 위한 예비사업시행자 지정 절차도 진행 중이다. LH는 지난 12일 11구역 주민 약 58%의 동의서를 확보해 예비사업시행자 지정 신청을 완료했으며, 시는 동의서 검증과 서류 심사를 거쳐 6월 중 지정을 마칠 계획이다. 지정이 완료되면 LH는 즉시 특별정비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해 사업을 본격화한다.
이번 재건축 추진은 지난해 11월 산본신도시가 국토교통부의 ‘노후계획도시 정비구역 선도지구’로 지정된 이후 공공주도 방식으로 추진되는 대규모 정비사업의 일환이다.
LH 참여로 투명하고 신속한 사업 추진이 기대되며 군포시는 용적률, 층수, 기반시설 계획 등 세부 사항을 주민들과 충분히 협의하며 진행하고 기존 주민의 재정착과 주거 안정 방안도 함께 마련할 방침이다.
하은호 시장은 "이번 재건축 사업을 통해 산본신도시를 주민들이 진정으로 살고 싶어 하는 도시로 만들겠다"며 "LH와 적극 협력해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공공시행방식의 이점을 최대한 살려 내년 초 특별정비계획 고시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적, 기술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명철·손용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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