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가을의 전령사로
알려진 코스모스인데,
이렇게 초여름 햇살 아래서
만나는 모습은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아직 뜨거운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싱그러운 바람에 하늘하늘
흔들리는 연약한 꽃잎들을
보고 있으면 왠지 모르게
마음이 간질간질해진다.

 

예상치 못한 계절에 피어난
작은 꽃들이 주는 기쁨이랄까?

 

소녀의 순정 같기도 하고
낮에 뜬 별같이 신비롭기도 한
코스모스가 무료한 하루를
특별하게 만들어 준다.

 

초여름의 푸르름 속에서 만난
이 아름다움이 잔잔한 마음에
행복을 안겨주는 듯 하다.

글·사진=노민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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